[한경닷컴] 북한은 금강산지역 내 부동산 조사 이틀째인 26일 한국관광공사 소유의 온천장과 문화회관,면세점 등 3곳을 조사했다.북한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과 군부 인사 등으로 구성된 조사단은 이날 관광공사 관계자들과 입점업체 관계자들 입회 하에 조사를 진행했다.북측 조사단원들은 온천장 건물 외벽과 내부 설비 등을 둘러본 뒤 온천장 입주업체들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온천장내 식당 운영업체인 현대B&P의 한 직원은 “조사는 매우 진지했으나 위협적인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앞서 25일 북측 조사단은 우리 정부 소유 건물인 이산가족면회소와 소방서를 조사했다.정부 관계자들이 불참한 가운데 북측은 면회소 담당 직원에게 몇가지 질문만 하고 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대북 소식통은 “북한이 남측을 자극하기 위해 이산가족면회소 등 조사에 나섰지만 형식적인 선에서 끝났다”며 “북한이 특히 현대아산의 조사 기간을 주말(27~28일)로 잡은 것은 우리 측에 금강산관광 재개와 관련된 ‘모종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북한은 27~28일 이틀간 현대아산 소유의 호텔해금강과 옥류관,관광기본도로 등을 조사한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