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개동 120의342 외 65필지에 지은 아파트 '부개역 푸르지오'의 입주가 지난 1월 말부터 시작됐다.

부개역 푸르지오는 2007년 6월 분양 당시 주변 시세보다 다소 높게 책정된 분양가가 걸림돌로 작용하며 청약 성적이 그리 좋지 않았다. 하지만 지하철 1호선 부개역을 낀 초역세권 단지인 데다 미술관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은 단지 조경이 공개되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부쩍 늘어났다.

부개역 푸르지오는 지하철 1호선 부개역 2번 출구로 나와 3분 정도 걸으면 단지 출입구에 도달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지하철로 출퇴근을 하는 직장인들에게 제격이란 평가다. 특히 전용면적 기준 85,114,160,192㎡ 등으로 주택형도 다양해 신혼부부부터 중 · 장년층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단지가 지하철 역사에서 빤히 보일 정도로 가까워 부천이나 인천에서도 먼 곳에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의 문의가 많다"며 "처음엔 역세권에 관심을 갖고 온 사람들이 단지 조경과 커뮤니티센터를 보고 더 만족스러워한다"고 전했다.

지하 2층,지상 20~26층 12개동에 총 1054채로 구성된 부개역 푸르지오는 무엇보다 대형 미술관을 연상케 하는 단지 조경이 가장 눈에 띈다. 단지 곳곳에 조형물을 설치해 입주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뿐 아니라 일반적으로 타일로 마감되는 지하출입구 벽면은 작가가 그린 회화작품으로 장식했다. 부개역 푸르지오만의 독특한 조경을 선보이기 위해 4명의 미술작가를 초빙해 이 단지에 맞는 조형물과 그림 등을 제작,설치하도록 했다는 게 대우건설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5개로 나눠진 단지 내 테마공원은 작품별로 고유의 의미나 이야기를 담아 입주민들이 추억과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꾸몄다.

현재 부개역 푸르지오의 시세는 분양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매매가는 85㎡의 경우 2억9000만~3억원 선,114㎡는 4억3500만~4억4500만원 선에 형성돼 있다. 일부 잔여세대가 분양 중인 160㎡과 192㎡형 시세는 분양가를 밑돌고 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분양가에 웃돈이 거의 붙지 않은 수준에서 나온 매물도 있고 발코니 확장시공과 인테리어까지 끝내고 분양가 수준에서 나오는 매물도 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유선 한경닷컴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