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학교(DIS:dis.or.kr)의 재학생은 미국본교와 중국 선전분교, 메사추세츠 분교를 동일한 교육과정으로 묶어 학생들이 원할 경우 학기별로도 자유스럽게 캠퍼스를 이동하며 공부할 수 있으며 교류를 통해 다양한 문화를 공유하는 세계화된 인재를 양성할 계획입니다.”

26일 대구국제학교의 준비과정을 점검하고 미국으로 돌아가는 부르스 린드버그 미국 리아카데미 교장은 “학교 설립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고,학교건물도 너무 아름다워 대단히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대구국제학교는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미국 학교법인이 직접 운영하는 학교입니다."

그는 한국내 경제자유구역에서 최초로 문을 여는 외국학교 법인이라는 점에서조기유학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 정부가 인정한 교육과정을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본교 졸업생과 같은 자격으로 미국 대학에 좀 더 쉽게 입학할 수 있다는 것을 가장 큰 장점의 하나로 꼽았다.

특히 모든 교사진을 미국의 정식 교사자격증을 가진 교사로 충원하고 리아카데미의 교육이념을 실현할 수 있도록 사전 교육을 통해 기존 학교들과는 상당히 차별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학생모집과 관련해 대구텍과 평화발레오, 포스텍 등 외국인 많은 회사들을 방문해 본 결과 부산으로 매일 출퇴근시키거나 서울의 학교에 진학시키는 등 외국인들의 불편이 많았습니다.”

특히 대구의 주한미군부대에서 운영하는 아메리칸 스쿨도 정원을 훨씬 넘긴 상태에서 수업을 강행하는 등 열악한 대구의 외국인 교육환경에 대해서는 매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과밀학급에 시달리는 주한미군자녀들이 대구국제학교에 입학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대구의 미군사령관에게 직접 요청을 했고 긍정적인 대답도 받았다”며 대구국제학교는 초기 부터 안정적인 운영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아시아지역 전체로 봐도 미국의 학교가 직접 운영하는 국제학교가 거의 없기 때문에 외국인 학생들이 유학만을 위해 대구로 경우도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내놨다.

특히 120명을 수용할 수 있는 2인 1실의 최신식 기숙사를 갖추고 있어 이들 해외 유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으며 기숙사 생활을 통해 미국의 문화를 그대로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그의 계획이다.


입학과 관련해서는 한국인 학생의 경우 1년에 한번 선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외국인은 해외기업의 주재원 이나 교수 등의 자녀가 많은 점을 고려해 연중 입학을 신청할 수 있도록 이원화한다고 밝혔다.

580명 정원의 30%를 차지할 내국인 선발기준은 다니던 학교의 교사 추천서(중학교 이상)와 함께 영어 쓰기, 말하기, 듣기 등의 시험, 1대 1 면접 등을 통해 선발할 예정”이라며 “현재 시험기준 등 관련 입학기준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학비는 연간 유치원 1400만원, 초등학교는 1900만원, 중학교는 2100만원, 고등학교는 2500만원 수준으로 책정했습니다”

그는 이같은 학비 수준은 미국 본교보다도 500만원 가량 오히려 저렴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대구국제학교와 기존의 한국내 외국인학교(국제학교)와는 많은 차이점이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대구국제학교는 특별법의 적용을 받기 때문에 내국인의 경우 3년 이상 해외에 살지 않아도 입학이 가능하며 시민권자는 외국인으로 분류된다는 설명이다.

“대구국제학교의 개교와 관련해 공식 홍보를 한번도 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수백명의 학부모가 미국본교로 직접 연락을 하는 등 한국의 교육열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린더버그 교장은 이같은 학부모들의 열성적 교육열에 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과정을 개설하고 특히 외국인 학생들을 위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치는 교과과정의 개설도 추진할 계획이다.

대구=신경원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