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과 함께 수십명 바다로 탈출…해군 초계함 서해서 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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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26일 해군 초계함이 심야에 침몰함에 따라 북측의 공격 가능성 등을 면밀히 분석하는 등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이명박 대통령은 보고를 받은 직후 안보장관회의를 소집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군은 긴급대책반 가동에 착수했다.
◆…사건 발생 초기 초미의 관심사는 북한과의 연계 여부였다. 함정의 침몰 원인은 정확히 규명되지 않은 상태다. 배의 후미에 구멍이 뚫린 게 침몰의 원인으로 알려지면서 북한의 공격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북측이 설치한 어뢰에 부딪쳤을 가능성과 함께 해안포 공격 가능성이 동시에 제기됐다.
이와 관련,백령도의 한 주민이 "밤 11시께부터 15분간 집안에서도 다 들릴 정도의 포사격 소리가 들렸다"고 증언하면서 이를 둘러싸고 다양한 관측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천안함이 북한이 설치한 어뢰에 부딪쳐 침몰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고,북한과의 교전이 발생했다는 추측도 나돌았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북한과의 연관성이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합동참모본부는 "포사격 소리는 천안함 침몰 소식을 듣고 출동한 속초함이 작전 중에 레이더상에 미확인 물체가 포착돼 경고사격을 했고,이 미확인 물체는 형상으로 보아 새떼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사고 발생 원인에 대해 북한 어뢰정에 의한 공격 등 다양한 가능성을 놓고 조사를 벌였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정부는 북한 어뢰정에 공격받았을 가능성과 북한이 설치한 기뢰에 의한 폭발 가능성,북한의 함포 공격,우리 초계함이 싣고 다닌 무기가 자체 폭발했을 가능성 등 여러 가지 상황을 놓고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9시50분께 선미에서 폭발이 발생한 '천안함'은 사고 직후 배 뒤쪽부터 서서히 가라앉기 시작했다. 스크루 근처에 생긴 구멍으로 바닷물이 빠르게 들어오자 승무원 상당수는 바다로 뛰어들었다. 해군과 백령도 주민들에 따르면 천안함은 침몰 시작 후 1시간 만에 선체가 옆으로 기울어졌고 27일 0시30분쯤 거의 침몰했다. 사고 해역에는 해군 함정 6척과 해경 함정 2척이 출동해 구조작업에 나섰으며 옹진군도 어업지도선 3척과 행정선 1척을 긴급 투입,구조한 승무원들을 백령도 옹기포항 등으로 옮겼다.
◆…경찰청은 26일 서해 해군 초계함 침몰과 관련,오후 11시 50분부로 인천,서울,경기,강원지방청에 '을호 비상'을 발령했다. 을호 비상은 최상위 비상령인 '갑호'의 다음 단계로 소속 경찰관의 절반이 비상근무에 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모강인 경찰청 차장은 "초계함 침몰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북한 관련 사건일 가능성이 있는 데다 청와대에서 안보관계장관회의까지 소집돼 비상을 걸었다"고 설명했다.
◆…주요 외신들도 해군 초계함 침몰 소식을 일제히 긴급 속보로 타전했다. 미국 CNN 및 블룸버그통신과 AP통신,일본 교도통신 등은 한국 언론들이 전하는 뉴스 상황을 시시각각 보도하며 이번 사건이 남북관계 경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을 나타냈다.
장성호/홍영식 기자 jas@hankyung.com
◆…사건 발생 초기 초미의 관심사는 북한과의 연계 여부였다. 함정의 침몰 원인은 정확히 규명되지 않은 상태다. 배의 후미에 구멍이 뚫린 게 침몰의 원인으로 알려지면서 북한의 공격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북측이 설치한 어뢰에 부딪쳤을 가능성과 함께 해안포 공격 가능성이 동시에 제기됐다.
이와 관련,백령도의 한 주민이 "밤 11시께부터 15분간 집안에서도 다 들릴 정도의 포사격 소리가 들렸다"고 증언하면서 이를 둘러싸고 다양한 관측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천안함이 북한이 설치한 어뢰에 부딪쳐 침몰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고,북한과의 교전이 발생했다는 추측도 나돌았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북한과의 연관성이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합동참모본부는 "포사격 소리는 천안함 침몰 소식을 듣고 출동한 속초함이 작전 중에 레이더상에 미확인 물체가 포착돼 경고사격을 했고,이 미확인 물체는 형상으로 보아 새떼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사고 발생 원인에 대해 북한 어뢰정에 의한 공격 등 다양한 가능성을 놓고 조사를 벌였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정부는 북한 어뢰정에 공격받았을 가능성과 북한이 설치한 기뢰에 의한 폭발 가능성,북한의 함포 공격,우리 초계함이 싣고 다닌 무기가 자체 폭발했을 가능성 등 여러 가지 상황을 놓고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9시50분께 선미에서 폭발이 발생한 '천안함'은 사고 직후 배 뒤쪽부터 서서히 가라앉기 시작했다. 스크루 근처에 생긴 구멍으로 바닷물이 빠르게 들어오자 승무원 상당수는 바다로 뛰어들었다. 해군과 백령도 주민들에 따르면 천안함은 침몰 시작 후 1시간 만에 선체가 옆으로 기울어졌고 27일 0시30분쯤 거의 침몰했다. 사고 해역에는 해군 함정 6척과 해경 함정 2척이 출동해 구조작업에 나섰으며 옹진군도 어업지도선 3척과 행정선 1척을 긴급 투입,구조한 승무원들을 백령도 옹기포항 등으로 옮겼다.
◆…경찰청은 26일 서해 해군 초계함 침몰과 관련,오후 11시 50분부로 인천,서울,경기,강원지방청에 '을호 비상'을 발령했다. 을호 비상은 최상위 비상령인 '갑호'의 다음 단계로 소속 경찰관의 절반이 비상근무에 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모강인 경찰청 차장은 "초계함 침몰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북한 관련 사건일 가능성이 있는 데다 청와대에서 안보관계장관회의까지 소집돼 비상을 걸었다"고 설명했다.
◆…주요 외신들도 해군 초계함 침몰 소식을 일제히 긴급 속보로 타전했다. 미국 CNN 및 블룸버그통신과 AP통신,일본 교도통신 등은 한국 언론들이 전하는 뉴스 상황을 시시각각 보도하며 이번 사건이 남북관계 경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을 나타냈다.
장성호/홍영식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