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사전예약이 실시될 서울 서초 내곡지구와 강남 세곡2지구에 수도권 지역 무주택 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곳은 서울 강남 생활권에 위치한데다 지하철역,고속화도로 등 편리한 교통 인프라 여건을 갖추고 있어 4월 분양물량의 최대어로 꼽힌다.

무엇보다 분양가가 인근 시세의 절반에 불과한 3.3㎡당 1100만~1200만원 선에 책정될 것으로 보여 당첨자들이 상당한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위례신도시 못지않은 청약인파를 모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내곡지구'vs'세곡2지구' 박빙 예상

서초 내곡지구는 강남구 자곡동 · 세곡동 · 율현동 일대에 분포해 있다.

면적이 76만9000㎡에 달하며 공급 물량은 보금자리 주택 4000채를 포함,전체 5000채에 이른다. 우면2지구와 인접해 있으며 내년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청계역을 끼고 있다. 청계역은 지하철 2호선 강남역까지 불과 세 정거장 떨어져 있다. 경부고속도로 양재IC 및 분당~내곡 간 도시고속화도로를 통해 차량으로 10분 이내 접근이 가능하다.

강남역을 직선으로 연결하는 강남대로가 헌릉로와 접해 있고 농협하나로클럽 양재점과 이마트 양재점 등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청계산 입구와 여의천이 접해 있어 생활환경도 쾌적하다.

서초구 내곡동 · 신원동 · 원지동 · 염곡동 일대 77만1000㎡에 들어서는 세곡2지구도 내곡지구와 같은 총 5000채(보금자리 4000채)의 공급이 예정돼 있다.

지하철 3호선 수서역까지 마을버스 한 정거장 거리다. 성남대로와 분당~수서 간 고속화도로 인근이어서 교통여건이 우수한 편이다. 문정법조단지,동남권 유통단지를 끼고 있어 배후수요층이 탄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곳은 기존 보금자리주택지구(세곡지구)를 사이에 두고 북측과 동남측 두 개 지역으로 나눠져 있다. 북측 부지는 수서동 및 일원동 생활권에 가깝고,동남측 부지는 송파 장지동 생활권에 보다 더 가깝다. 지하철 8호선 장지역 및 분당선 복정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지구 동쪽으로 탄천이 접해 있고 문정동 법조타운과 동남권 유통단지가 가까워 편의시설을 이용하기 쉽다.

◆분양가 3.3㎡당 1100만~1200만원 선


세곡2지구와 내곡지구의 분양가는 인근 강남 세곡지구 및 서초 우면지구 등 시범지구 수준인 3.3㎡ 당 1100만~1200만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주변 시세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면서 오히려 입지는 시범지구보다 뛰어나다는 평가가 많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 때문에 당첨 커트라인은 1차 보금자리 때보다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지난해 10월 1차 보금자리 사전예약 당시 강남 세곡지구의 청약저축 납입액 커트라인은 전용 74㎡ 기준 1200만원 선이었으나,이번에 분양하는 내곡지구 등은 1500만원 선에 육박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시범지구는 모두 서울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됐지만,최근 지역우선 공급물량이 조정돼 이들 지구를 포함한 2차 보금자리주택들은 서울시 거주자의 청약 몫이 50%로 줄어들었다.

수도권 청약저축 가입자 중 1순위자가 서울(48만명)과 비슷한 46만명이어서 경쟁률이 그만큼 높아지는 셈이다. 더욱이 2006년에 분양된 판교신도시 이후 위례신도시를 제외하곤 인기 유망지역의 주택공급이 드물었던 만큼 이곳을 노리는 청약 대기자들이 많을 것으로 관측된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연구실장은 "내곡지구와 세곡2지구가 개발되면 주변 서초 우면지구,강남 세곡지구와 합쳐 총 2만 가구가 공급돼 강남권의 공급확대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