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부동산 시장 전망] 연 수익 8% 가능…도시형 생활주택, 노후 대비책으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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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형 생활주택 투자가이드
골드미스 등 독신가구 20% 육박…임대수요 풍부
여의도·강남 연결 지하철 9호선 라인 관심지역
골드미스 등 독신가구 20% 육박…임대수요 풍부
여의도·강남 연결 지하철 9호선 라인 관심지역
'싱글족'을 겨냥한 도시형 생활주택이 새로운 수익형 부동산으로 각광받고 있다. 독거노인,기러기 아빠,골드미스 등 독신세대가 전체 세대의 20%대에 육박하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거주공간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은퇴를 앞둔 50~60대 베이비붐 세대들에겐 안정된 수입을 확보할 수 있는 '도시형 생활주택'이 노후 대비책의 하나로 인기를 모아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한국경제신문과 소형주택개발 전문업체인 수목건축,도시형 생활주택 · 준주택연구소가 지난 26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개최한 '준주택 · 도시형 생활주택 투자설명회'엔 4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탄력받는 도시형 생활주택
통계청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2020년까지 1인 가구의 비율이 40~50%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의 주택형태는 여전히 4인 가족을 기준으로 삼는 중대형 주택이 주류여서 싱글족이 거주할 만한 공간이 부족한 실정이다. 작년 5월 도입된 도시형 생활주택은 주택시장의 이런 틈새를 비집고 들어와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 1월 말까지 사업을 승인받았거나 신청한 도시형 생활주택 물량은 총 61건,3864세대로 작년 12월 초의 24건,2043세대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올 들어 주차장,진입도로,세대당 연면적 등 도시형 생활 주택의 건축기준이 대폭 완화됐기 때문이다.
올 1월까지 사업승인을 받은 물량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31건에 1915세대로 55%를 차지했다. 또 경기도는 8건에 520세대,인천은 4건에 347세대,대전은 6건에 428세대,부산은 8건에 297세대 등으로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에 집중됐다. 유형별로는 원룸형이 총 43건에 2949세대(76.3%)로 가장 많았다. 단지형 다세대는 11건에 719세대(18.6%),기숙사형은 7건에 196세대(5%)로 집계됐다.
내달부터는 도시형 생활주택의 건립이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동당 연면적이 660㎡를 초과하는 연립주택도 150세대 미만(전용면적 85㎡ 이하) 규모로 지으면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는 도시형 생활주택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이런 추세라면 올해 도시형 생활주택 건설목표(2만세대)가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규제 완화 후 대기 수요자들이 주택건설에 본격 가세하고 있어 조만간 도시형 생활주택의 공급 물량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필요하면 소형주택 건설 활성화 방안을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 8% 수익이 가능한 도시형 생활주택 개발
대기업에 근무하다가 작년에 은퇴한 K씨(56).노후대비를 위해 임대주택사업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안정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는 도시형 생활주택을 짓기로 마음 먹었다. 먼저 도시형 생활주택 전문업체에서 상담을 받은 뒤 사업부지를 물색했다. 몇 달간 발품을 팔다가 임대수요가 비교적 많은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에 있는 제2종 일반주거지역 231㎡ 부지를 11억원에 매입했다. 3.3㎡당 매입가는 1650만원 정도.K씨는 여기에다 공사비 약 7억원을 투자해 5층 규모의 원룸형 주택 24세대(분양면적 21.45~27.06㎡)를 신축 중이다. 1층이 주차장이 되는 피로티형이어서 실제 세대가 거주하는 층수는 모두 4개층이다.
K씨는 발코니 확장을 통해 가용 용적률을 248.3%까지 높여 임차인들이 활용할 수 있는 실면적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조만간 건물이 완공되면 매달 1200만원의 임대수입을 얻을 예정이다. 당초 계획대로 임대가 이뤄질 경우 투자액 대비 수익률은 연 8.02% 선에 이른다.
◆지하철 9호선 라인이 투자 적지
도시형 생활주택에 투자하려면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할까.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싸고 좋은 땅'을 찾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다. 통상 주택이나 근린생활시설을 건축할 경우 사업비는 토지매입비 60~65%,건축비 30~35%,기타 비용 5% 선을 차지한다. 도시형 생활주택은 개발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가장 많이 소요되는 비용(토지매입비)을 줄이는 것이 성공을 좌우한다. 결국 싸고 좋은 땅을 매입하는 것이 성공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셈이다.
서울의 경우 1인 세대 밀집지역인 홍대,신촌,강남 등의 '싱글벨트' 지역은 수요자가 풍부하지만 땅값이 너무 비싼 것이 흠이다. 따라서 대중교통망이 잘 발달돼 있는 9호선 라인 등이 투자적지라는 분석이다. 지하철 역세권과 다소 떨어져 있지만 마을버스를 통해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지역도 괜찮은 편이다. 토지매입비를 크게 줄일 수 있어서다. 부지의 생김새도 중요하다. 정방형보다는 장방형의 부지가 유리하다. 정방형의 경우 내부 평면계획 수립이 수월해 공간배치가 효율적이다.
서용식 수목건축 대표는 "'도심형' 생활주택이 아니라 '도시형' 생활주택이기 때문에 땅값이 비싼 곳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며 "여의도와 강남이 연결되는 지하철 9호선 라인에 도시형 생활주택을 건립하면 수요자 확보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
◆탄력받는 도시형 생활주택
통계청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2020년까지 1인 가구의 비율이 40~50%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의 주택형태는 여전히 4인 가족을 기준으로 삼는 중대형 주택이 주류여서 싱글족이 거주할 만한 공간이 부족한 실정이다. 작년 5월 도입된 도시형 생활주택은 주택시장의 이런 틈새를 비집고 들어와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 1월 말까지 사업을 승인받았거나 신청한 도시형 생활주택 물량은 총 61건,3864세대로 작년 12월 초의 24건,2043세대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올 들어 주차장,진입도로,세대당 연면적 등 도시형 생활 주택의 건축기준이 대폭 완화됐기 때문이다.
올 1월까지 사업승인을 받은 물량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31건에 1915세대로 55%를 차지했다. 또 경기도는 8건에 520세대,인천은 4건에 347세대,대전은 6건에 428세대,부산은 8건에 297세대 등으로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에 집중됐다. 유형별로는 원룸형이 총 43건에 2949세대(76.3%)로 가장 많았다. 단지형 다세대는 11건에 719세대(18.6%),기숙사형은 7건에 196세대(5%)로 집계됐다.
내달부터는 도시형 생활주택의 건립이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동당 연면적이 660㎡를 초과하는 연립주택도 150세대 미만(전용면적 85㎡ 이하) 규모로 지으면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는 도시형 생활주택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이런 추세라면 올해 도시형 생활주택 건설목표(2만세대)가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규제 완화 후 대기 수요자들이 주택건설에 본격 가세하고 있어 조만간 도시형 생활주택의 공급 물량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필요하면 소형주택 건설 활성화 방안을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 8% 수익이 가능한 도시형 생활주택 개발
대기업에 근무하다가 작년에 은퇴한 K씨(56).노후대비를 위해 임대주택사업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안정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는 도시형 생활주택을 짓기로 마음 먹었다. 먼저 도시형 생활주택 전문업체에서 상담을 받은 뒤 사업부지를 물색했다. 몇 달간 발품을 팔다가 임대수요가 비교적 많은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에 있는 제2종 일반주거지역 231㎡ 부지를 11억원에 매입했다. 3.3㎡당 매입가는 1650만원 정도.K씨는 여기에다 공사비 약 7억원을 투자해 5층 규모의 원룸형 주택 24세대(분양면적 21.45~27.06㎡)를 신축 중이다. 1층이 주차장이 되는 피로티형이어서 실제 세대가 거주하는 층수는 모두 4개층이다.
K씨는 발코니 확장을 통해 가용 용적률을 248.3%까지 높여 임차인들이 활용할 수 있는 실면적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조만간 건물이 완공되면 매달 1200만원의 임대수입을 얻을 예정이다. 당초 계획대로 임대가 이뤄질 경우 투자액 대비 수익률은 연 8.02% 선에 이른다.
◆지하철 9호선 라인이 투자 적지
도시형 생활주택에 투자하려면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할까.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싸고 좋은 땅'을 찾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다. 통상 주택이나 근린생활시설을 건축할 경우 사업비는 토지매입비 60~65%,건축비 30~35%,기타 비용 5% 선을 차지한다. 도시형 생활주택은 개발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가장 많이 소요되는 비용(토지매입비)을 줄이는 것이 성공을 좌우한다. 결국 싸고 좋은 땅을 매입하는 것이 성공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셈이다.
서울의 경우 1인 세대 밀집지역인 홍대,신촌,강남 등의 '싱글벨트' 지역은 수요자가 풍부하지만 땅값이 너무 비싼 것이 흠이다. 따라서 대중교통망이 잘 발달돼 있는 9호선 라인 등이 투자적지라는 분석이다. 지하철 역세권과 다소 떨어져 있지만 마을버스를 통해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지역도 괜찮은 편이다. 토지매입비를 크게 줄일 수 있어서다. 부지의 생김새도 중요하다. 정방형보다는 장방형의 부지가 유리하다. 정방형의 경우 내부 평면계획 수립이 수월해 공간배치가 효율적이다.
서용식 수목건축 대표는 "'도심형' 생활주택이 아니라 '도시형' 생활주택이기 때문에 땅값이 비싼 곳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며 "여의도와 강남이 연결되는 지하철 9호선 라인에 도시형 생활주택을 건립하면 수요자 확보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