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물 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비티엠써비스㈜(www.btms.co.kr)는 SK건설의 자회사로 1995년 설립됐다. 건물 및 시설물의 설비와 미화,보안,주차,조경 등 전반적인 운영관리 등이 이 회사의 전문분야.출발은 안정적이었지만,곧 불어 닥친 IMF 한파를 비켜갈 수는 없었다. 많은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강행할 때 비티엠써비스㈜도 SK건설로부터 분사를 하게되면서 박상앙 대표(사진)가 회사를 인수했다.
대기업의 안정적인 울타리에서 벗어나 치열한 경쟁에서 회사의 사활을 걸어야 했던 비티엠써비스㈜에 위기는 오히려 기회가 됐다. 빌딩 매물이 넘쳐나면서 이를 매입한 외국의 투자기업 및 펀드들이 국내에 수익용부동산 시장을 새롭게 형성했기 때문.수익용 부동산의 목적은 투자수익률 극대화에 있기 때문에 투명한 운영으로 입주고객을 만족시키고 임대수입 극대화를 도모할 수 있는 빌딩관리 서비스 수요가 늘기 시작했다.
비티엠써비스㈜는 새로운 시장요구에 발 빠르게 대응,외국계 및 국내유수의 자산관리 회사로부터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 실적을 바탕으로 일반건물관리부터 정부조달 건물관리시장에까지 진출하면서 제2의 도약기를 맞았다. 2004년 서울 쌍용 플래티넘리버지점,금호팔래스 빌딩지점 개설을 시작으로 2005년에는 인천,수원지점을 개설했다. 이듬해에는 국민연금관리공단 전 지사를,2007년에는 서울 파이낸스센터를 수주하며 매출이 상승곡선을 탔다. 이어 공주대학교,한국자산관리공사,나산빌딩,한국수출보험공사,한국가정법률상담소,ING타워 등 대규모 빌딩수주에 성공했다.
비티엠써비스㈜가 현재 관리하는 건물 면적은 약 148만5000㎡(약45만평).발주처별로는 수익용 부동산 41%,관공서 23%,개인 29%,복합건물 7%로 아직도 수익용 부동산 비율이 가장 높다.
박 대표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단가경쟁에서 살아남고 업계 롤모델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조용한 진화'를 준비 중이다. 첫 번째 프로젝트가 중소형 빌딩의 자산관리다. 그동안 대형빌딩 자산관리 전문회사와의 거래로 습득한 노하우를 활용,아직 시장이 과열되지 않은 중소형 빌딩의 자산관리를 중점 포인트로 두고 있다. 둘째는 에너지 · 친환경 등 국가적 키워드인 신재생 에너지 전문 관리회사로의 도약이다. 비티엠써비스㈜)의 우수한 기술진과 신재생 에너지 전문회사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건물관련 '에너지 코디네이터'로서 또 한 번의 차별화를 준비하고 있다.
비티엠써비스㈜는 서비스에 기술력을 결합한 새 성장 동력으로 순항하고 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