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가 학력, 전공, 영어 성적 등 '스펙' 중심의 채용 방식에서 벗어나 인턴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성과 실무역량을 갖춘 검증된 인재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신입사원 채용 패러다임을 전환한다.

고학력 인재 보다는 실제 IT 실무에서 성과를 발휘할 수 있는 창의적 인재가 기업에 적합한 인재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SK C&C는 SK 그룹의 '인턴십을 통한 신입채용' 방침에 따라 `SK C&C IT Frontier Program’을 올해 처음 도입, 내년 1월 입사할 신입사원 선발과 연계할 방침이라고 28일 밝혔다.

지난 22일부터 시작돼 4월 2일 지원 접수를 마감하는 'SK C&C IT Frontier Program'은 학기 중 주말을 활용해 전문 IT Skill 교육을 실시하고 여름방학을 활용한 인턴 과정을 통해 대학생들의 IT실무경험을 통한 역량 향상에 지원하며, 또한 기업입장에서는 기업 맞춤형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상호 Win-Win 프로그램이다.

SK C&C는 이를 위해 IT공모전 입상자, 벤처 동아리 활동 경험자 등 모집채널을 확대함으로써 다양한 경험과 역량, 자질을 갖춘 인재의 지원을 유도할 계획이다.

SK C&C IT Frontier Program에 따르면 기존 대학교 방문을 통한 Open Recruiting뿐만 아니라 ▲IT및 경영 관련 공모전이나 각종 논문경진대회 등에서 입상한 인재 ▲창업을 통해 성공/실패 경험을 보유하거나 유수의 벤처/경영 동아리 활동 경험을 보유한 인재 ▲IT및 경영 관련 학과장의 추천을 받은 우수 인재 ▲지식경제부가 주도하는 '한이음' 프로그램 ▲ IT교육기관인 KITRI (한국정보기술연구원)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우수 인재 등을 발굴해 인턴 지원을 유도할 예정이다.

선발된 지원자들은 4월26일부터 6월27일까지 토·일 및 주중 하루 등 매주 3일 동안 Java 문법 및 프로그래밍, J2EE 구조 및 관련 기술, 웹 서버 기본개념 및 이론 등 다양한 IT 교육을 받는다.

또한 IT교육을 마친 지원자 중 인턴전형을 통해 선발된 인재에 대해7월부터 9월까지 약 3개월(12주)의 인턴 기간 동안 실제 개발 프로젝트에 투입돼 실무 경험을 습득하고 역량을 검증 받게 된다.

SK C&C는 2011년 신입사원 채용 예정 규모(약 150명) 가운데 절반(50%) 가량을 'SK C&C IT Frontier Program' 과정 우수 수료자들로 선발할 예정이다.

SK C&C 인력본부장 이강무 상무는 “이번 신입사원 채용 방식은 공채 중심의 고학력 범용 인재 위주의 선발에서 탈피, 다양성을 갖춘 인력 확보를 위해 모집 채널을 확대하고,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실무 검증을 통해 역량과 능력을 갖춘 인재 선발로 전환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SK그룹은 25일 신입사원 채용기준을 철저히 업무능력 위주로 바꾼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채용방식 또한 기존의 하반기 공채에서 상반기 인턴십으로 바꾸고, 현장에서 업무능력이 검증된 인재를 선발해 정규 신입사원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경제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