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순 구리시장(사진)은 지난 26일 "서울의 동쪽 관문인 경기도 구리시를 수도권의 중산층 시민과 외국인들이 가장 살고 싶어하는 도시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인구가 늘어야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자영업소들의 장사도 잘 된다"며 "세계 각국에서 건설 디자인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구리시에 '월드디자인센터'를 만들어 한국의 디자인 중심지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구리시는 그린벨트 해제를 전제로 토평동 일대에 100만평의 부지를 마련한 상태며,LH(한국토지주택공사 ) 및 서울대와 공동으로 사업 타당성 조사를 시작한 상태다. 오는 8월께 1차 사업계획을 내놓고 하반기 중 디자인산업 관련 국제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계획대로 오는 2015년께 월드디자인센터가 완공되면 신규 고용창출 효과는 14만명에 달하고,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외국인 거주자만 7000세대를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 시장은 자영업 활성화 대책과 관련,"중상층 소비자들이 서울 대형 유통업체로 빠져나가 지역 내 소비 공동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재래시장 및 로드숍의 현대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지원, 지역 내 소비를 유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구리시는 재래시장 현대화의 성공사례로 꼽히는 구리종합시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을 늘리기 위해 인근 공원을 개조, 대형 주차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또 구리에 미소금융재단을 만들어 지역 내 영세 소상공인에 대한 자금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