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의 이번 주 기상예보는 '맑음'이다.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가 지난 주말 "확실한 경기 회복의 신호가 나올 때까지 무리한 출구정책은 없다"고 말한 점이 시장의 투자심리를 호전시키고 있다. 이는 적어도 1분기 경제지표가 발표되는 다음 달 중순까지는 금리인상 등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지난주 상하이 종합지수가 계속 3000선 위에서 머물며 강력한 지지선을 구축하면서 에너지를 축적한 것도 기대를 모으게 한다.

이와 함께 오는 4월16일 주가지수선물시장 개설이 확정된 것도 호재다. 위험 회피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기관들의 투자가 확대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주희곤 우리증권 베이징 리서치센터장은 "기관투자가들이 주식 비중을 늘리기 시작했다"며 "주로 저평가된 중소형 부동산주를 매집하고 있지만 주가지수 선물시장 개설은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프로그램 매매 등도 가능해지는 만큼 CSI300지수를 구성하는 대형 종목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물론 아직 불확실한 점도 많다. 미국과의 무역마찰과 위안화 평가가치 공방은 여전히 시장에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3월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데 장애로 작용한다. 그러나 내수시장이 회복된다는 점에서 보면 주가가 빠질 때마다 조금씩 사들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은 설득력을 갖는다.

주 센터장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지금이 주식을 살 때"라며 "기관들이 선호하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