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단에 돌아온 '낀 세대' 중견작가 전시회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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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주·강익중·김홍주씨 등 개인전
젊은 작가와 원로 사이에서 이른바 '낀 세대'로 불리던 중견 작가들이 잇달아 전시회를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 젊은 작가와 원로 · 작고 작가들로 '양극화 현상'을 보여온 미술계에 단비같은 소식이다.
이 가운데 제주의 중도 생활 시리즈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왈종씨(노화랑),'당나귀 화가'로 잘 알려진 사석원씨(가나아트 갤러리)와 광화문 대형 가림막 설치 작품의 주인공 강익중(갤러리 현대), 끊임없이 회화의 본질에 질문을 던져온 김홍주(국제 갤러리),극사실주의 작가 이석주(선 화랑),홍콩 스타 작가 김동유(성곡미술관),한국 화가 문봉선(금호미술관),초현실주의 작가 황용진(SP갤러리),조각가 박은선(도시갤러리)씨 등이 눈길을 끈다.
한지 조각가 전광영씨와 설치 작가 이불씨, 사진 작가 구본창씨,조각가 정현씨는 해외 전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소나무 사진 작가 배병우(일우 스페이스),'대추 화가' 이목을씨(비컨갤러리)도 다음 달 신작을 발표할 계획이다.
특히 '종이 부인'시리즈로 주목을 받고 있는 정종미씨를 비롯해 조덕현,강애란,곽남신,구본창,권희연,김용식,김창겸,김태호,서용선,설원기,유근택,윤동천,윤영석,이기봉,이상봉,장화진씨 등 중견 작가 18명은 미국 하와이대 미술관에서 '한국 현대미술의 역사의식-영원한 깜빡임'을 주제로 한 그룹전을 열고 있다.
중견 작가들의 활약에 신호탄을 올린 것은 광부출신 작가 황재형씨.그는 올해 초 가나아트갤러리에 신작을 선보이며 왕년의 인기를 되찾았다.
미술평론가 김윤섭씨(울산대 교수)는 이를 두고 "화단의 허리인 중견 작가의 현주소를 재조명하면서 이들의 잠재력을 확인하는 전시였다"며 "많은 중견 작가들에게 힘이 됐고,최근의 컴백 러시와 무관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영훈씨를 비롯해 오치균,석철주,박항률,조덕현,안창홍,권순철,전광영,이강소씨 등 중견 작가들의 작품이 경매시장에서 주목받는 것도 마찬가지다.
여기에 중 · 장년층 작가를 선호하는 컬렉터들의 호응이 겹쳐졌다. 지난해 말 덕수궁미술관에서 개최된 배병우 작품전에는 5만명 이상 몰렸다. 미술시장이 조정을 거쳤다는 점도 작용했다.
그러나 이들의 부활이 지속 가능한 트렌드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창실 선화랑 대표는 "중 · 장년층뿐만 아니라 젊은 미술 애호가들의 욕구까지 반영하는 작품성을 인정받아야 하고,다양한 브랜드 기획도 계속해서 마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지금까지 젊은 작가와 원로 · 작고 작가들로 '양극화 현상'을 보여온 미술계에 단비같은 소식이다.
이 가운데 제주의 중도 생활 시리즈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왈종씨(노화랑),'당나귀 화가'로 잘 알려진 사석원씨(가나아트 갤러리)와 광화문 대형 가림막 설치 작품의 주인공 강익중(갤러리 현대), 끊임없이 회화의 본질에 질문을 던져온 김홍주(국제 갤러리),극사실주의 작가 이석주(선 화랑),홍콩 스타 작가 김동유(성곡미술관),한국 화가 문봉선(금호미술관),초현실주의 작가 황용진(SP갤러리),조각가 박은선(도시갤러리)씨 등이 눈길을 끈다.
한지 조각가 전광영씨와 설치 작가 이불씨, 사진 작가 구본창씨,조각가 정현씨는 해외 전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소나무 사진 작가 배병우(일우 스페이스),'대추 화가' 이목을씨(비컨갤러리)도 다음 달 신작을 발표할 계획이다.
특히 '종이 부인'시리즈로 주목을 받고 있는 정종미씨를 비롯해 조덕현,강애란,곽남신,구본창,권희연,김용식,김창겸,김태호,서용선,설원기,유근택,윤동천,윤영석,이기봉,이상봉,장화진씨 등 중견 작가 18명은 미국 하와이대 미술관에서 '한국 현대미술의 역사의식-영원한 깜빡임'을 주제로 한 그룹전을 열고 있다.
중견 작가들의 활약에 신호탄을 올린 것은 광부출신 작가 황재형씨.그는 올해 초 가나아트갤러리에 신작을 선보이며 왕년의 인기를 되찾았다.
미술평론가 김윤섭씨(울산대 교수)는 이를 두고 "화단의 허리인 중견 작가의 현주소를 재조명하면서 이들의 잠재력을 확인하는 전시였다"며 "많은 중견 작가들에게 힘이 됐고,최근의 컴백 러시와 무관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영훈씨를 비롯해 오치균,석철주,박항률,조덕현,안창홍,권순철,전광영,이강소씨 등 중견 작가들의 작품이 경매시장에서 주목받는 것도 마찬가지다.
여기에 중 · 장년층 작가를 선호하는 컬렉터들의 호응이 겹쳐졌다. 지난해 말 덕수궁미술관에서 개최된 배병우 작품전에는 5만명 이상 몰렸다. 미술시장이 조정을 거쳤다는 점도 작용했다.
그러나 이들의 부활이 지속 가능한 트렌드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창실 선화랑 대표는 "중 · 장년층뿐만 아니라 젊은 미술 애호가들의 욕구까지 반영하는 작품성을 인정받아야 하고,다양한 브랜드 기획도 계속해서 마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