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에 따라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해운주들이 살아나고 있다. 실적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으며 주가가 동반 급등세를 탔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1위 컨테이너선사 한진해운은 지난 주말 6.09% 오른 3만2250원에 거래를 마치며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중엔 3만2750원까지 오르며 1년 신고가를 새로 썼다. 한진해운의 지주회사인 한진해운홀딩스도 5.69% 동반 급등했다.

벌크선사의 상승폭은 더 가팔랐다. STX팬오션은 지난 주말 6.56% 오른 1만3800원에 마감하며 지난해 6월2일 기록한 신고가(1만4950원)에 바짝 다가섰다.

해운 업황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면서 해운주가 재조명되는 분위기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기 회복에 따른 소비 증가와 재고 조정으로 물동량이 늘어나면서 컨테이너와 벌크선사가 빠른 실적 턴어라운드를 보이고 있다"며 해운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컨테이너 운임은 선사들의 공급 조절로 타이트한 국면이 전개되고 있어 3분기 말까지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