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은 아이콘 시계인 'J12' 탄생 10주년을 기념해 혁신적인 기술을 접목한 'J12 레트로그레이드 미스테리어스'(이하 J12 RTM)를 선보였다. 이 모델은 J12의 전통은 이어가면서 완벽한 원형 시계를 만들기 위해 3시 방향에 달려 있는 크라운(시계 태엽을 감는 부분)을 다이얼 위에 장착하는 시도로 눈길을 끌고 있다.

J12의 혁신적인 시도를 살펴보면 2000년 완벽한 블랙 컬러 시계를 탄생시키기 위해 하이테크 소재인 세라믹을 선택했다. 2005년 첫 번째 J12 투르비옹 제품을 내놨으며 2008년에는 특별 제작 무브먼트인 '칼리브레 3125'(오데마 피게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개발한 무브먼트)를 도입해 시계 마니아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어 올해 완벽한 원형의 컴플리케이션 워치를 만들기 위해 크라운을 다이얼 위로 옮기는 시도를 벌인 것이다. 제품 이름처럼 매시간마다 10분 동안 분침이 역회전해 다시 크라운 아래 원위치로 되돌아오는 시스템인 '레트로그레이드' 및 아날로그와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결합한 '미스테리어스' 방식을 적용했다.

샤넬은 J12 RTM을 두고 고도의 기술력과 뛰어난 미적 감각을 동시에 보여주는 컴플리케이션 워치라고 소개했다. 투르비옹,역회전 분침,푸시 버튼 형태의 크라운 등이 J12 RTM의 특징적인 기능으로 꼽힌다. 남성 고객을 겨냥한 47㎜ 사이즈도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