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록펠러 주니어 리에코홀딩스 회장은 '석유왕'의 5대손이다. 자금력이 취약한 기업을 찾아 투자하고 마이크로 크레디트에도 관심을 갖는 등 비즈니스와 자선활동,사회공헌 활동을 함께 펼치고 있다. 페이필드대학교를 졸업하고 예일대에서 '공공 · 민간 매니지먼트'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다양한 취미를 즐기고 있다. 최근에는 사진 촬영에 푹빠져 전 세계를 카메라 렌즈에 담고 있다. 원목으로 다양한 작품들을 만들기도 한다. 요트 스키 농구 등 거의 모든 스포츠를 즐긴다. 27년 전 결혼해 3명의 자녀를 둔 그는 "가정일을 돌보는 아내는 내면적으로 강하고 현명한 여성"이라고 칭찬했다. 중국 아시아를 방문하는 이번 일정을 시작하기 직전에는 버진아일랜드 해변에서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그가 이번에 한국을 찾은 이유는 친구 때문이다.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민 가 현재 리에코홀딩스 사장을 맡고 있는 조너선 민욱 메인씨다. 록펠러 회장은 한국에서 사업기회를 찾으려는 이유도 "친구가 있어서"라고 대답했다.

그는 지난 27일 투자를 위해 부산에 있는 영조주택을 방문하려던 일정을 아예 취소했다. 록펠러 회장 주변에서는 "큰 곳도 많은데 영조주택 같은 중소형 건설업체에 투자하느냐"는 일부 시각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같은 지적을 받는 것 자체가 록펠러 가문의 이미지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방문을 포기했다는 것이다. 그는 '록펠러 가문'의 명예를 지키는 일이 그의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록펠러 회장은 영조주택 방문을 포기했음에도 한국 기업에 대한 여러가지 투자계획안을 검토 중이다. 한국을 떠나기 하루 전인 28일에도 사업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일부 업체 대표들과 면담을 갖고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록펠러 가문은 '석유왕'으로 불리며 록펠러재단을 설립한 존 데이비슨 록펠러,자선 · 의료 · 교육 사업 등에 재산을 퍼부은 외아들 록펠러 2세,정 · 재계에서 활동한 넬슨 · 로렌스 · 윈스롭 · 데이비드 등 3세,웨스트버지니아주 상원의원으로 활약한 록펠러 4세가 있으며 록펠러 주니어 회장이 5대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