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증시의 가장 큰 관심은 코스피지수의 1700선 돌파 여부다. 전문가들은 해군 초계함 침몰이라는 돌발 변수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 코스피지수는 1700선 회복을 시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등락을 거듭했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0.68% 상승한 1697.72를 기록,17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지수 상승을 이끈 주역은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1700선 회복 여부도 외국인의 움직임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월말을 맞아 미국의 제조업과 고용 지표가 발표될 예정인데 이들 지표는 최근까지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졌기 때문에 외국인의 투자심리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기관투자가들의 경우 분기 말을 맞아 보유 종목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윈도 드레싱'에 나설 가능성이 크지만 코스피지수가 1700선에 근접할수록 펀드 환매 물량이 늘고 있는 점이 변수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펀드 환매가 코스피지수의 상승 속도를 저해할 수는 있어도 상승 추세 자체를 훼손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번 주에도 코스피지수 상승에 무게중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배성영 현대증권 시장분석팀장은 다만 "최근 시장 흐름을 살펴보면 같은 업종 내에서도 수익률 차별화가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며 "실적 개선 모멘텀이 강하고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주요 증권사들은 유가증권시장 종목 가운데 LG화학 두산중공업 제일모직 KB금융 한국전력 NHN 등을 추천했다. 코스닥 종목 중에서는 서울반도체 켐트로닉스 동국S&C 등을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