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아온 살생부의 공포…6월까지 기업 옥석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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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건설·조선 우선 평가
기업구조조정이 다음 달부터 시작된다. 대기업그룹(주채무계열)은 물론 금융권에서 빌린 돈이 500억원 이상인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이 대상이다. 은행들은 이들 기업에 대해 재무구조 및 신용위험평가를 실시해 6월 말까지 구조조정 대상을 가려낼 계획이다.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건설 및 조선업종이 우선 구조조정 대상에 오를 것으로 은행들은 내다보고 있다.
◆6월 말까지 구조조정 대상 분류
구조조정은 세 갈래로 진행된다. 주채무계열과 금융권 신용공여액 500억원 이상인 대기업,중소기업 등이다. 은행들은 주채무계열에 대해선 4월 중 재무구조를 평가한 뒤 불합격 판정을 받은 그룹과는 5월 말까지 재무구조개선약정(MOU)을 맺을 계획이다.
신용공여액이 500억원 이상인 대기업은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라,나머지 중소기업은 은행 자율적으로 구조조정이 실시된다. 은행들은 이들 기업으로부터 이달 말까지 2009년 기준 확정 재무제표를 제출받아 다음 달 신용위험평가를 실시한다. 이를 바탕으로 부실화 우려가 있는 세부평가 대상을 다음 달 중 가려낼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다음 달 중 '중소기업 신용위험평가 표준화'를 마무리해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 간 평가기준을 통일할 예정이다.
세부평가 대상으로 분류된 기업에 대해선 5,6월 중 부실징후가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주채권은행과 다른 채권금융회사가 세부 평가에 참여한다. 채권단 내 이견이 있으면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조정하게 된다. 이 과정을 거쳐 A(정상),B(일시적 유동성 부족),C(워크아웃),D(법정관리)등급으로 구분하게 된다. 이 작업은 6월 말 마무리된다.
◆건설 · 조선 우선 구조조정될 듯
업황 악화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건설 및 조선사가 우선 구조조정 대상이 될 전망이다. 은행들은 부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건설업종과 잇따른 수주 취소로 몸살을 앓는 조선업종 중 부실징후 기업을 상당 부분 분류한 상태다. 이를 토대로 은행권 공통 평가기준을 적용해 워크아웃 및 법정관리 대상업체를 가려낼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아무래도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는 업종을 채권은행들이 먼저 보게 될 것"이라며 "건설과 조선업종의 경우 작년 초에 마련된 은행권 공통 평가기준이 올해도 적용된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건설사의 경우 부채비율,현금보유비중,매출액순이익률 등 재무위험과 산업 내 지위,평균 분양률,수주잔고,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우발채무 위험 등 영업위험을 기준으로 부실화 여부를 평가하게 된다. 조선사에 대해선 차입금 의존도와 선수금유보율,선박건조 경험,수주잔고,건조설비 완료 비율 등을 주로 따지게 된다.
◆주채무계열사 5월 말까지 MOU(양해각서) 체결
금융권 총 신용공여액의 0.1% 이상을 차지하는 주채무계열을 대상으로 한 재무구조 평가도 4월부터 시작된다. 불합격 판정을 받는 그룹은 5월 말까지 채권은행과 재무개선약정을 체결해야 한다.
작년에는 45개 주채무계열 중 10곳이 채권단과 재무개선약정을 체결해 구조조정을 추진했다. 지난해 채권단은 부채비율과 이자보상배율,총자산회전율,매출액영업이익률을 갖고 평가하되,부채비율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았다.
올해는 작년 평가기준이 지나치게 획일적이라는 지적에 따라 은행연합회 주관으로 현금성 자산,유동부채 등 유동성 지표와 총차입금,자기자본비율을 추가하는 등 평가기준을 보완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주채무계열의 경우 최근 3년 연속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이거나,이자보상배율이 3년 연속 마이너스인 업체들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형/강동균 기자 jjh@hankyung.com
◆6월 말까지 구조조정 대상 분류
구조조정은 세 갈래로 진행된다. 주채무계열과 금융권 신용공여액 500억원 이상인 대기업,중소기업 등이다. 은행들은 주채무계열에 대해선 4월 중 재무구조를 평가한 뒤 불합격 판정을 받은 그룹과는 5월 말까지 재무구조개선약정(MOU)을 맺을 계획이다.
신용공여액이 500억원 이상인 대기업은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라,나머지 중소기업은 은행 자율적으로 구조조정이 실시된다. 은행들은 이들 기업으로부터 이달 말까지 2009년 기준 확정 재무제표를 제출받아 다음 달 신용위험평가를 실시한다. 이를 바탕으로 부실화 우려가 있는 세부평가 대상을 다음 달 중 가려낼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다음 달 중 '중소기업 신용위험평가 표준화'를 마무리해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 간 평가기준을 통일할 예정이다.
세부평가 대상으로 분류된 기업에 대해선 5,6월 중 부실징후가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주채권은행과 다른 채권금융회사가 세부 평가에 참여한다. 채권단 내 이견이 있으면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조정하게 된다. 이 과정을 거쳐 A(정상),B(일시적 유동성 부족),C(워크아웃),D(법정관리)등급으로 구분하게 된다. 이 작업은 6월 말 마무리된다.
◆건설 · 조선 우선 구조조정될 듯
업황 악화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건설 및 조선사가 우선 구조조정 대상이 될 전망이다. 은행들은 부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건설업종과 잇따른 수주 취소로 몸살을 앓는 조선업종 중 부실징후 기업을 상당 부분 분류한 상태다. 이를 토대로 은행권 공통 평가기준을 적용해 워크아웃 및 법정관리 대상업체를 가려낼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아무래도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는 업종을 채권은행들이 먼저 보게 될 것"이라며 "건설과 조선업종의 경우 작년 초에 마련된 은행권 공통 평가기준이 올해도 적용된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건설사의 경우 부채비율,현금보유비중,매출액순이익률 등 재무위험과 산업 내 지위,평균 분양률,수주잔고,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우발채무 위험 등 영업위험을 기준으로 부실화 여부를 평가하게 된다. 조선사에 대해선 차입금 의존도와 선수금유보율,선박건조 경험,수주잔고,건조설비 완료 비율 등을 주로 따지게 된다.
◆주채무계열사 5월 말까지 MOU(양해각서) 체결
금융권 총 신용공여액의 0.1% 이상을 차지하는 주채무계열을 대상으로 한 재무구조 평가도 4월부터 시작된다. 불합격 판정을 받는 그룹은 5월 말까지 채권은행과 재무개선약정을 체결해야 한다.
작년에는 45개 주채무계열 중 10곳이 채권단과 재무개선약정을 체결해 구조조정을 추진했다. 지난해 채권단은 부채비율과 이자보상배율,총자산회전율,매출액영업이익률을 갖고 평가하되,부채비율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았다.
올해는 작년 평가기준이 지나치게 획일적이라는 지적에 따라 은행연합회 주관으로 현금성 자산,유동부채 등 유동성 지표와 총차입금,자기자본비율을 추가하는 등 평가기준을 보완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주채무계열의 경우 최근 3년 연속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이거나,이자보상배율이 3년 연속 마이너스인 업체들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형/강동균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