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관련 가능성 작아"…금융시장 영향 없을 듯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NEWS+천안함 침몰 파장
지난 26일 밤 서해에서 우리 해군 초계함 '천안함'이 침몰했다. 북한 연루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한반도에서 마침내 큰일이 터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미국 뉴욕 증시를 순식간에 지배했다. 주가가 급락했고 뉴욕 역외선물환(NDF) 시장에서 원 · 달러 선물 환율도 치솟았다.
하지만 잠시 뒤 다우지수는 반등했다. 뉴욕 외환시장도 안정을 되찾았다. 안병찬 한국은행 국제국장은 "예전의 다른 북한 관련 사건들에 비해 영향이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진단했다.
이번 사태는 두 가지 중요한 사실을 우리에게 일깨워줬다. 첫째,북한 리스크는 우리 경제를 짓누르는 가장 큰 위험 요인이라는 점이다.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사건만으로도 전 세계 시장이 출렁거릴 정도로 북한 리스크의 파괴력은 컸다. 북한은 지금 최악의 경제상황이다. 권력 이양마저 앞두고 있어 북한 관련 뉴스들이 국제시장을 뒤흔드는 일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둘째,국제 시장이 금방 안정을 되찾았다는 사실은 국제사회가 '이번 사건이 북한 리스크와 무관하다'고 보고 있다는 방증이다. 실제로 정부와 미국은 현재 초계함 침몰 사고에 북한의 연루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예단하지는 않지만 천안함 침몰에 북한 연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월터 샤프 주한 미군사령관 역시 "북한군에 의한 어떤 특이 동향도 탐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통행 등 북한과의 교류도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북한의 금강산 부동산 조사 입회를 위해 남한 업체 관계자 7명이 예정대로 28일 오전 방북했으며 경의선 육로를 통해 159명이 개성공단에 들어가고 672명이 귀환했다.
정부 경제부처들도 비상대기 상태에 들어가긴 했지만 특별조치를 강구하지는 않고 있다. 2006년 10월9일 북한이 1차 핵실험에 나섰을 당시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등이 비상대책반을 만들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모니터링은 계속 하겠지만 이번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과거 사례 등과는 달라 특별한 대처 같은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금융시장도 차분하게 월요일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 박종현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식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준동/홍영식/서욱진 기자 jdpower@hankyung.com
하지만 잠시 뒤 다우지수는 반등했다. 뉴욕 외환시장도 안정을 되찾았다. 안병찬 한국은행 국제국장은 "예전의 다른 북한 관련 사건들에 비해 영향이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진단했다.
이번 사태는 두 가지 중요한 사실을 우리에게 일깨워줬다. 첫째,북한 리스크는 우리 경제를 짓누르는 가장 큰 위험 요인이라는 점이다.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사건만으로도 전 세계 시장이 출렁거릴 정도로 북한 리스크의 파괴력은 컸다. 북한은 지금 최악의 경제상황이다. 권력 이양마저 앞두고 있어 북한 관련 뉴스들이 국제시장을 뒤흔드는 일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둘째,국제 시장이 금방 안정을 되찾았다는 사실은 국제사회가 '이번 사건이 북한 리스크와 무관하다'고 보고 있다는 방증이다. 실제로 정부와 미국은 현재 초계함 침몰 사고에 북한의 연루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예단하지는 않지만 천안함 침몰에 북한 연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월터 샤프 주한 미군사령관 역시 "북한군에 의한 어떤 특이 동향도 탐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통행 등 북한과의 교류도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북한의 금강산 부동산 조사 입회를 위해 남한 업체 관계자 7명이 예정대로 28일 오전 방북했으며 경의선 육로를 통해 159명이 개성공단에 들어가고 672명이 귀환했다.
정부 경제부처들도 비상대기 상태에 들어가긴 했지만 특별조치를 강구하지는 않고 있다. 2006년 10월9일 북한이 1차 핵실험에 나섰을 당시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등이 비상대책반을 만들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모니터링은 계속 하겠지만 이번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과거 사례 등과는 달라 특별한 대처 같은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금융시장도 차분하게 월요일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 박종현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식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준동/홍영식/서욱진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