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법인 가운데 주당 1만9000원을 주주들에게 지급하는 한국쉘석유가 '주당 배당금' 1위를 차지했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한국쉘석유는 2위인 제일기획(8500원)의 주당 배당금보다 2.2배 많은 1만9000원을 다음 달 14일 지급할 예정이다. 한국쉘석유는 지난해 주당 5000원을 지급해 주당 배당금 순위 8위에 그쳤으나,올해는 주당 배당금을 네 배 가까이 올리며 1위로 성큼 올라섰다. 작년 영업이익 411억3800억원 가운데 약 60%를 주주들에게 배당하는 것이다. 시가배당률(주당배당금을 현재 주가로 나눈 값)은 무려 14.6%에 이른다. 이어 제일기획,SK텔레콤(8400원),삼성전자(7500원),KCC(7000원) 순으로 주당 배당금이 높았다.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배당금 총액은 11조7698억원에 달한다. 이는 2008년 사상 최대를 기록한 배당금(14조2661억원)에는 못 미치지만 지난해 8조9534억원보다는 31.5% 증가한 규모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1조2771억원의 배당금을 지급,작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배당금은 다음 달 중 · 하순께 본격적으로 지급될 전망이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