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쉘석유 올株당 배당금 1위…매년 순익 80% 나눠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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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쉘석유가 액면가(5000원)의 네 배에 육백하는 고액의 배당금을 지급키로 해 국내 12월 결산법인 중 주당 배당금을 가장 많이 지급하는 기업으로 꼽혔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한국쉘석유는 올해 주당 1만9000원의 배당금을 주주들에게 지급할 계획이다. 2위인 제일기획(8500원)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한국쉘석유는 지난해 주당 5000원의 배당금을 지급,전체 12월 결산기업 중 8위에 머물렀으나 올해는 배당금을 대폭 늘렸다.
이 회사는 주식시장에서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전통적인 고배당주로 꼽힌다. 2008년 주당 85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해 KCC(9000원)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2007년에는 5500원으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배당성향(전체 배당금/순이익)도 매년 80% 내외로,전체 상장사 평균(25% 안팎)에 비해 월등히 높다. 매년 벌어들인 순이익의 80%가량을 주주들에게 배당을 통해 나눠주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배당투자자들은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배당락 직전일인 작년 12월28일 한국쉘석유는 13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만약 이날 종가로 한국쉘석유를 매수한 투자자라면 배당금으로만 14.4%의 수익을 올린 셈이다. 여기에 배당락 이후 이 회사의 주가 상승으로 인한 수익률(4.9%)까지 감안하면 배당투자 수익률은 20%에 육박하게 된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이 1%가 채 안 되는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그렇다면 한국쉘석유는 왜 이렇게 많은 배당금을 매년 나눠줄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높은 대주주 지분율에 그 해답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 회사는 석유메이저인 로열더치셸의 한국법인으로,최대주주인 로열더치셸의 지분율이 53.85%에 달한다. 전체 배당금의 절반 이상을 최대주주가 가져가는 구조다.
한 증권사 연구위원은 "보통 배당금을 많이 나눠주는 기업은 최대주주 지분율이 높은 경우가 많다"며 "한국쉘석유도 이런 경우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최대주주가 외국 기업이다 보니 일각에서는 "한국에서 벌어들인 돈을 외국으로 빼돌린다"고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투자자 입장에서 한국쉘석유는 주식시장의 상황에 상관없이 매년 적지 않은 돈을 현금으로 쥐어주는 매력적인 종목인 셈이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한국쉘석유는 올해 주당 1만9000원의 배당금을 주주들에게 지급할 계획이다. 2위인 제일기획(8500원)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한국쉘석유는 지난해 주당 5000원의 배당금을 지급,전체 12월 결산기업 중 8위에 머물렀으나 올해는 배당금을 대폭 늘렸다.
이 회사는 주식시장에서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전통적인 고배당주로 꼽힌다. 2008년 주당 85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해 KCC(9000원)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2007년에는 5500원으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배당성향(전체 배당금/순이익)도 매년 80% 내외로,전체 상장사 평균(25% 안팎)에 비해 월등히 높다. 매년 벌어들인 순이익의 80%가량을 주주들에게 배당을 통해 나눠주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배당투자자들은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배당락 직전일인 작년 12월28일 한국쉘석유는 13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만약 이날 종가로 한국쉘석유를 매수한 투자자라면 배당금으로만 14.4%의 수익을 올린 셈이다. 여기에 배당락 이후 이 회사의 주가 상승으로 인한 수익률(4.9%)까지 감안하면 배당투자 수익률은 20%에 육박하게 된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이 1%가 채 안 되는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그렇다면 한국쉘석유는 왜 이렇게 많은 배당금을 매년 나눠줄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높은 대주주 지분율에 그 해답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 회사는 석유메이저인 로열더치셸의 한국법인으로,최대주주인 로열더치셸의 지분율이 53.85%에 달한다. 전체 배당금의 절반 이상을 최대주주가 가져가는 구조다.
한 증권사 연구위원은 "보통 배당금을 많이 나눠주는 기업은 최대주주 지분율이 높은 경우가 많다"며 "한국쉘석유도 이런 경우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최대주주가 외국 기업이다 보니 일각에서는 "한국에서 벌어들인 돈을 외국으로 빼돌린다"고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투자자 입장에서 한국쉘석유는 주식시장의 상황에 상관없이 매년 적지 않은 돈을 현금으로 쥐어주는 매력적인 종목인 셈이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