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29일 기아차에 대해 수요에 부합하는 제품 믹스의 개선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 가운데 가장 극적인 품질과 브래드 가치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7400원에서 3만12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강영일 HMC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실적은 매출액 4조8749억원, 영업이익 2985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보다 39.2%, 235.9%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환율하락에도 불구하고 내수 판매 호조로 영업이익률은 6.1%를 달성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강 애널리스트는 "K7 판매증가로 내수 평균판매단가(ASP)가 지난해 4분기 1720만원에서 1740만원으로 개선되고 스포티지R(3월)과 K5(5월) 출시로 연간 내수 ASP는 1830만원으로 높아질 것"이라며 2010년 주당순이익 추정치를 3887원에서 4085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그는 "기아차의 판매 믹스는 과거 RV위주에서 승용차와 RV를 아우르는 균형 잡힌 모습으로 바뀌었다"며 "이는 수요변화에 대한 대응능력이 높아졌고 전 차종에 걸쳐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효과적인 신차출시로 모델당 판매대수도 10만대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2008년 이후 모하비, 뉴 모닝, 포르테, 소울, 포르테 쿱, 소렌토R, K7, 스포티지R 등 8개의 신차를 투입했는데 이중 모하비만 판매가 저조하고 나머지 차량들은 모두 성공을 거뒀다.

J.D파워가 발표한 2010년 내구성조사(Vehicle Dependability Study)에서 기아차는 작년 대비 51점 향상된 167점을 획득해 5단계 향상된 일반브랜드 11위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2년 연속 업계 최고의 향상률을 달성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