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계함 천안함 침몰, 증시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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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 매수세 둔화로 전고점 돌파 제한할 수도
- 외국인 선물 매매 동향 주시해야
초계함 천안함 침몰이 국내증시에 미칠 영향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북한 연루 가능성 여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사건 당일 미국증시의 변동성 등을 감안할 경우 외국인 매수세 둔화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특히 대북 리스크가 불거질 때마다 반복적으로 나타났던 선물 시장의 외국인 매도세를 주의깊게 살펴봐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9일 "한국 서해상에서 발생한 초계함의 침몰이 글로벌 증시와 안전자산을 각각 대표하는 미국 증시 및 국제 금값을 뒤흔들어 놓았다"면서 "초계함 침몰이 북한과 연루되었을 것이라는 우려를 반영하는 것이었지만 아직 어떠한 증거도 없어 조사 결과가 나오기 까지는 해프닝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하지만 그 동안 미국 증시가 서해상 남북한 교전이나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에도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점에 비춰보면 시시하는 바가 적지않다"면서 "이는 북한을 둘러싼 대내외 정세변화에 따라 북한 리스크를 대하는 평가 비중이 달라진 것을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에 투자를 할 때 장기적으로는 북한 변수를 고려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주장이다.
김 팀장은 "미국 증시는 지난달 9일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해 2개월에 달하는 미니랠리를 하고 있다"면서 "만약 미국 증시가 조정을 받는다면 북한 변수에 대한 관망 요인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 북한 관련 이슈의 증시 영향력이 제한적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지난주말 해외증시 하락 효과는 어느 정도 희석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외국인은 과거 특히 선물 시장에서 지정학적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었던 만큼 이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5월 26일 북한 미수알 발사 소식 당일 외국인은 1만2000계약의 선물을 순매도한 경험이 있다는 것.
강 애널리스트는 "지난 26일에 이어 베이시스 약세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 출회 우려가 존재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지정학적 우려와 맞물려 코스피지수 1700 돌파에 장애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번 초계함 침몰의 북한 관련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보고 당장 국내 금융시장의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
- 외국인 선물 매매 동향 주시해야
초계함 천안함 침몰이 국내증시에 미칠 영향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북한 연루 가능성 여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사건 당일 미국증시의 변동성 등을 감안할 경우 외국인 매수세 둔화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특히 대북 리스크가 불거질 때마다 반복적으로 나타났던 선물 시장의 외국인 매도세를 주의깊게 살펴봐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9일 "한국 서해상에서 발생한 초계함의 침몰이 글로벌 증시와 안전자산을 각각 대표하는 미국 증시 및 국제 금값을 뒤흔들어 놓았다"면서 "초계함 침몰이 북한과 연루되었을 것이라는 우려를 반영하는 것이었지만 아직 어떠한 증거도 없어 조사 결과가 나오기 까지는 해프닝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하지만 그 동안 미국 증시가 서해상 남북한 교전이나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에도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점에 비춰보면 시시하는 바가 적지않다"면서 "이는 북한을 둘러싼 대내외 정세변화에 따라 북한 리스크를 대하는 평가 비중이 달라진 것을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에 투자를 할 때 장기적으로는 북한 변수를 고려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주장이다.
김 팀장은 "미국 증시는 지난달 9일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해 2개월에 달하는 미니랠리를 하고 있다"면서 "만약 미국 증시가 조정을 받는다면 북한 변수에 대한 관망 요인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 북한 관련 이슈의 증시 영향력이 제한적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지난주말 해외증시 하락 효과는 어느 정도 희석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외국인은 과거 특히 선물 시장에서 지정학적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었던 만큼 이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5월 26일 북한 미수알 발사 소식 당일 외국인은 1만2000계약의 선물을 순매도한 경험이 있다는 것.
강 애널리스트는 "지난 26일에 이어 베이시스 약세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 출회 우려가 존재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지정학적 우려와 맞물려 코스피지수 1700 돌파에 장애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번 초계함 침몰의 북한 관련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보고 당장 국내 금융시장의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