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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이마트가 전자레인지에 돌려 간편하게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간편 가정식’ 부문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나홀로 족’과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간편 가정식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신세계 이마트는 현재 5.2% 안팎인 간편 가정식 매출 비중을 오는 2015년까지 20%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이를 위해 현재 현재 170개 안팎인 간편 가정식 상품 수를 매년 2배 이상 늘리는 동시에 유명 레스토랑과 제휴해 새로운 메뉴 개발에도 나서기로 했다.환자식 저칼로리식 채식주의자 등을 위한 특별식도 개발할 방침이다.

신세계 이마트가 간편 가정식 부문에 ‘올인’하는 이유는 가파른 성장성 때문이다.실제 올들어 지난 25일까지 신세계 이마트의 간편 가정식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60%나 증가했다.간편 가정식은 지난해에도 2008년에 비해 55%나 증가했었다.

회사 관계자는 “결혼 전에 부모로부터 독립하는 20~30대가 확대된 덕분”이라며 “김밥 샌드위치가 간편 가정식의 전부였던 과거와 달리 최근 들어 갈비탕 라자냐 닭가슴살 등으로 메뉴가 다양해진 것도 시장 확대에 한몫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미국 영국 등 선진국의 경우 간편 가정식 매출이 고기 채소 등 1차 신선 식품을 능가한다”며 “다양한 메뉴를 앞세워 간편 가정식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세계 이마트가 올들어 지난 25일까지 간편 가정식 판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양식과 한식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45.7%와 24.8% 늘어난 반면 중식과 일식은 50% 및 1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작년 한해 동안 가장 많이 판매된 간편 가정식은 부대찌개와 육개장이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