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리바코리아㈜(대표 이경규 www.horiba.co.kr)는 글로벌 계측기기 전문기업 호리바제작소와 한솥밥을 먹고 있는 일본계 투자기업이다.

호리바제작소는 자동차 배출가스 분석기,수질관련 분석기,반도체 관련 분석 및 광학 분석장비,기초과학 원소분석기 등을 취급하고 있는 기술혁신기업.특히 자동차 배출가스 분석기 부문에서 세계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할 정도로 막강한 기술력과 브랜드 파워를 자랑한다. 한국 외에 일본,프랑스,미국,독일,영국,중국 등 세계 각국에 제조공장과 영업서비스망을 갖추고 있다.

호리바코리아㈜는 일본 본사의 제품과 더불어 같은 그룹계열인 프랑스 광학분석장치 제조사 'Jobin Yvon'의 제품들을 국내 시장에 보급한다. 부천공장에서는 초정밀 대형 자동차 배출가스장치 유닛,소형 자동차 배출가스 측정기,굴뚝 배출가스 측정기,수질 PH측정기 등 자체적인 부품 생산업무도 병행하고 있다.

이 회사의 경쟁력은 단연 수준 높은 기술력이다. 호리바제작소는 매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투자비율을 늘려 지난해 10%의 R&D비용을 지원하기도 했다. 덕분에 호리바 제품은 경쟁사보다 약 5~10배 높은 정밀도를 유지하며,세계에서 가장 성능이 우수하고 신뢰성이 높다. "이러한 초정밀 분석 장치가 개발되지 않았다면 지금의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같은 친환경 차량의 개발도 어려웠을 것"이라는 게 이경규 대표의 설명이다. 제품의 신뢰성을 유지하기 위해 품질 관리에도 만전을 기한다. 이 회사는 올해 '1등급 품질(First Class Qualiting)'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고객 만족을 향한 품질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호리바코리아㈜는 국내에서 환경문제의 중요성을 부각시킨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이 회사의 전신인 한국호리바㈜는 우리나라에 독립적인 환경부처가 따로 없던 시절인 1977년 설립됐다. 산업 발전에 국력을 쏟던 시절이라 환경에 관심을 두는 이들도 거의 없던 때였다. 이 대표는"꾸준히 노력을 기울이면서 한 길을 걸어온 결과 지금은 국민 누구나가 환경문제를 중요하게 인식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력해 지구 환경을 살리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 회사가 올해 중점을 두는 부분은 제품의 자체 생산비율을 높이는 것이다. 현재 유통제품의 국산 부품 비율은 30%에 그친다. 이 대표는"10년 후쯤에는 우리 부천공장에서 생산된 제품들이 세계에 두루 보급될 수 있을 것"이라며 국산화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눈앞의 이익보다 고객의 만족을 위해 제대로 된 제품을 적절한 가격에 공급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급속한 산업화로 병들어가는 지구가 보다 맑고 푸르게 변화되도록 노력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