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포스코가 전액 투자해 설립한 국내 최초 재단법인 민간종합연구소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 · 원장 권오준 · www.rist.re.kr)는 현장중심 연구 수행으로 포스코 및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 강화를 이끌고 있다.

'실용화 전문연구기관'이라는 모토에 걸맞게 현장중심의 연구를 수행함으로써 평균 90%가 넘는 개발기술이 생산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RIST가 매년 수행하는 약 300건의 과제 중 70%는 포스코에서 수탁 받은 과제이며,나머지 30%는 정부 국책과제와 일반산업체 과제 등으로 구성돼 있다.

2000년부터는 중소기업청이 추진하는 '산학연 공동기술개발 사업'에 참가,중소기업 기술력 개발에 혼신을 다해왔다. 기업의 기술수준에 맞춰 탄력적으로 맞춤형 기술지원을 함으로써 컨소시엄 참여업체들의 현장 애로기술 해결 및 중소기업의 기술혁신을 통한 기술경쟁력 강화에 주력해 왔다.

RIST의 현재까지 산학연 공동기술개발 사업 수행과제는 총 125개에 달한다. 이 중 2009년 수행과제인 '장경간 프리스트레스트 강합성 라멘교량' 개발은 올해 현장시공이 2건 성사됐으며,설계반영 28건으로 참여기업 ㈜삼현피에프에 100억원 이상의 연매출 신장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같은 해 개발된 '단부보강재를 이용한 성능 개선형 철골보 구조시스템' 역시 올해 특허출원 및 설계반영 5건에 힘입어 참여기업 ㈜세진에이씨엠의 연매출이 10억원 이상 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권오준 원장은 "중소기업은 경제력 및 정보력의 측면에서 대기업에 비해 취약해 독특한 아이디어나 개발 잠재력이 큰 기술을 지니고도 이를 현실화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축적된 연구능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의 기술력 향상에 혼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RIST는 중소기업청 산 · 학 · 연 지원 사업에 연구인력 제공 · 연구개발 · 기술자문 · 시험분석 장비이용 · 기술정보 제공 등 다양한 현장밀착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