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하반기 중고차 수출사업에 나선 ㈜매직시스템(대표 이남희 www.8520.co.kr)이 단기간에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잠재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남희 대표는 "요르단 · 리비아 · 수단 · 중앙아시아 등 약 20여 나라에 70여 종의 차량을 수출 중인데,최근 주요 수출국인 요르단을 중심으로 바이어가 늘면서 아반떼,그레이스,스타렉스 일부 인기 차종은 없어서 못 팔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

㈜매직시스템은 지난 12년간 '금주의 신규 창업정보(www.magicsystem.com)'라는 정보제공 사이트를 운영하며 창업컨설팅업체로 입지를 다져왔다. 발 빠른 정보제공력으로 창업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얻었고,중소기업청이 지정한 창업도우미업체로 공신력도 갖고 있다. 하지만 창업컨설팅으로 잘 나가던 이 회사는 지난해 돌연 중고차 수출업으로 간판사업을 바꾸고 '실전 창업'에 나섰다. "지난 10여 년간 성공이 검증됐으면서 앞으로의 시장성도 무궁무진한 아이템을 찾았기 때문"이라는 게 이 대표의 설명.

신규 사업을 위해 그간 부산에 본사를 뒀던 이 회사는 인천으로 사업장을 옮긴 상태다. 올해 안에 리비아,요르단 쪽에 현지법인을 설립할 계획으로 현재 수출용 중고차 매입사업자를 모집 중에 있다. 이 대표는 "현지에서 직접 판매에 나서면 수입업체를 통할 때보다 부가가치가 더욱 극대화되기 때문에 중고차를 매집하는 사업자에도 이익이 크다"고 추진이유를 밝혔다. 그는 또 "중고차를 수출하는 경우에는 정부에서도 매입금액의 110분의 10을 지원해 주기 때문에 1000만원에 사서 같은 값에 팔더라도 약 100만원이 남아 무점포로 운영이 가능한 중고차 매입사업이 예비창업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매직시스템은 작년 말부터 '중고차 외국 바이어에게 직접 팔아보세요'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중고차 매도자와 외국 바이어를 연결해 주는 직거래 판매제를 시행하고 있다. 중고차 매매상사와 수출업체를 거치지 않고 거래가 가능함에 따라 높은 가격에 팔 수 있어 일반 매도자와 딜러들 사이에까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매직시스템은 이와 함께 수출 중고차량의 차량 말소,수출면장 진행 등 관련 부대업무 일체를 지원해 주고 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