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향토 전문건설기업 ㈜국제종합토건(회장 김성철 · 사진)은 지난 몇 해간 글로벌 경제침체와 국내 건설경기 침체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파산의 위기가 닥쳤지만 다행히 2008년 12월 회생인가 결정으로 재기의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됐다.

시련을 딛고 재기의 불씨를 살린 주인공은 이 회사 김성철 회장. 김 회장은 무너지면 안 된다는 마음으로 이를 악물었다. 1983년 설립 이후 토목 · 건축 · 조경공사 등에서 화려한 건설실적을 쌓아온 기업이 위기 앞에 힘없이 쓰러지는 모습을 지켜만 볼 수는 없었다. 영남지역 최대의 건설기업이라는 자부심으로 앞만 보고 달려왔던 그다.

회생인가 결정 후 김 회장은 좀 더 폭넓고 안정적인 수익확보를 위해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그 결과 회생인가 결정 후 1년 만인 2009년 중앙아시아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는 현지 도로 및 가스공사에 한창이다. 김 회장은 "굵직한 공사 실적으로 우리의 잠재된 실력을 증명할 수 있었다"며 "그동안 쌓아온 실력과 신뢰가 재기에 성공한 핵심역량이 됐다"고 자평했다.

㈜국제종합토건은 총 700여 건의 공사실적으로 영남지역 최고의 실적을 자랑한다. 단성~산청 20㎞ 및 160㎞에 달하는 도로공사와 대전~서울을 잇는 경부고속 철도공사 등의 토목공사 실적을 자랑한다. 또, 330만㎡(약100만평)의 택지조성실적과 군산자유무역지역 시설공사,아파트 3만여 세대,20층 규모의 부산국제오피스텔 등 굵직한 건축공사를 수행했다. 이 밖에 부산 APEC 누리마루 조경공사,부산 아시아 선수촌 조경공사 등 조경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왔다.

㈜국제종합토건은 2010년을 옛 명성을 되찾고 새롭게 거듭나는 제 2도약의 원년으로 삼았다. 새로 영입한 유진성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김해 산업공단 49만㎡(약15만평) 및 진해 용원 600세대 아파트 신축공사 등을 추진,재도약의 신호탄을 쐈다.

김 회장은 "제 2 도약을 통해 명실상부 영남지역 최대의 서진건설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녹슬지 않은 실력으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국제종합토건은 그동안 국민훈장동백장,철탑산업훈장,대통령 훈포상 수상 등 여러 수상경력을 자랑한다. 김 회장은 부산상공회의소 18대 회장,대한건설협회부산지회 14대 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지역경제 및 건설업 발전에도 이바지해 왔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