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성장 바람 속에 폐기물처리 관련 사업이 봄날을 맞고 있다. 수입에 의존하던 건설폐기물처리 시스템을 국산화하고 해외 수출 판로를 개척한 파이오니어 기업이 있어 주목된다.

건설폐기물 처리기계 생산기업 ㈜거산기계(대표 박용기 www.keosan21.co.kr)가 그 주인공. 이 회사는 수입 의존도가 컸던 건설폐기물 처리기계의 국산화에 성공한 데 이어,코트라(KOTRA ·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의 도움으로 베트남 수출 길까지 열어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다. 박용기 대표는 "일본의 건설폐기물 처리기계를 철저히 연구한 결과 국산화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우리 회사 제품은 일본 제품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거산기계 매출의 70%는 베트남수출이 차지한다. 수입에 의존하던 건설폐기물 처리기계의 국산화 대체는 물론 향후 확대가 예상되는 시장 선점 등의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거산기계의 건설폐기물처리기계는 습식이물질분리기,유압콘크라셔,조크랴셔 등의 단일품과 재활용플랜트,토양복원플랜트,석산플랜트 등의 플랜트형 제품으로 나뉜다. 재활용플랜트는 건설폐기물로부터 고품질의 순환골재를 생산해 이익을 발생시키며,토양복원플랜트는 토양세척 공법으로 오염된 토양에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시켜준다. 또 석산플랜트는 석산에서 채취한 골재를 파쇄,가공해 모래로 제조하는 설비시설이다.

㈜거산기계는 최근 순환골재생산에 대한 신기술인증서 및 기술검증서를 환경부로부터 획득했다. 이는 자회사인 폐기물수집 · 처리 전문기업 ㈜정우개발과 ㈜중앙환경과 함께 이룬 쾌거다. 올해는 베트남 법인(거산비나) 준공과 서비스 업종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