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복 브랜드 스쿨룩스(대표 오현택 www.skoolooks.com)가 판매하는 모든 교복제품에는 세탁표시라벨 형태로 부착된 RFID태그가 숨어 있다. 이 태그는 상품도용을 방지하는 시스템으로 제품의 불법복제 및 유통을 원천봉쇄하는 역할을 한다.

이 회사는 2007년부터 상표 도용으로부터 소비자와 기업 모두를 보호할 목적으로 RFID를 이용한 정품인증시스템을 도입했다. 국내 패션업계로는 최초의 시도다. 교복 불법 복제 문제로 골머리를 앓던 업계를 정화하는 데 큰 몫을 했다는 평도 얻었다.

회사 측은 한 발 더 나아가 생산부터 판매에 이르는 전 공급망에까지 RFID를 도입해 효율성을 극대화시킬 계획이다. 지난해 지경부와 한국전자거래진흥원이 추진하는 'RFID 기반 완제품 물류사업'의 사업자로 선정돼 그간 자체적으로 진행했던 RFID 사업에 더욱 힘을 얻었다.

향후 이 회사의 RFID 적용사업은 원부자재 관리시스템,공정 관리,판매 관리,정품인증관리의 네 가지 시스템에서 진가를 발휘하게 된다.

이를 통해 원자재 및 제품 재고 관리를 통한 비용 절감,생산 및 판매 정보의 실시간 공유,브랜드 이미지 제고,섬유 · 의류산업의 발전 모델 제시 등의 기대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특히 다품종 소량 생산의 전형인 학생복 시장에서 RFID 기술을 활용한 효율적 운영체계는 업계 발전의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쿨룩스가 교복 시장에 뛰어든 것은 2004년.업계 후발주자라는 약점을 딛고 소비자를 위한 디자인 · 소재 개발과 정보화 투자에 꾸준히 공을 들여 단기간에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2008년 업계 처음으로 유럽 환경인증마크인 '에코라벨(Oeko label)'을 획득했으며,지난해까지 한국표준협회컨설팅의 한국소비자웰빙지수 1위 기업에 3년 연속 선정됐다.

제품보장제도 'A/S 365'와 사고로 교복이 손상됐을 때 100% 보상해주는 '교복안심서비스'등으로 소비자의 탄탄한 신뢰를 얻고 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