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3명 중 2명은 회사 워크숍이 생산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렇지만 주말에 진행되는 워크숍이나 야유회 등에 대해선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업체 이지서베이가 직장인 591명을 상대로 '회사 워크숍이 어떻다고 생각하느냐'고 질문한 결과 전체의 64.6%가 '생산성이 있다'고 응답했다. 3명 중 2명은 워크숍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셈이다. '생산성이 없다'는 의견은 3명 중 1명꼴(35.4%)이었다.

생산적인 워크숍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는 '학습과 휴식의 적절한 배분(30.8%)'을 가장 많이 꼽았다. 너무 빡빡하거나 놀기만 하는 워크숍은 별로라는 뜻이다. 이어 △소통 및 토론문화(25.7%) △철저한 사전준비(15.7%) △절제된 음주(14.2%) △전 직원의 참여(13.0%) 등이었다.

김 과장,이 대리 대다수가 워크숍을 긍정적으로 생각했지만 스트레스를 주는 워크숍도 적지 않다. 특히 '주말을 반납하고 진행하는 워크숍(30.2%)'만큼은 사절이었다. 가족과의 황금 같은 시간을 회사에서 빼앗아가기 때문이다. '일정이 지나치게 빡빡한 워크숍(24.3%)'도 불만거리였다.

'노래나 춤을 강요할 때(21.9%)'와 '술을 너무 많이 마실 때(16.0%)' '숙소가 불편할 때(7.4%)'도 직장인들은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크숍이나 야유회,체육대회 등 각종 회사 행사에 대해선 긍정적인 평가가 우세했다. '워크숍 등의 소식을 들었을 때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에 50.1%가 '기분 좋다'고 응답했다. '별 느낌 없다'는 답변은 32.1%,'짜증난다'는 응답은 17.8%에 그쳤다.

이런 점을 반영해 각종 회사 행사에 54.8%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답했다. '소극적으로 참여한다'는 응답은 37.1%였다. '가급적 빠지려고 한다'는 사람은 8.1%로 적은 편이었다. 남성 직장인들이 여성보다 적극 참여(62.0%) 비율이 높았다.

빠지고 싶다는 사람들은 그 이유로 '술마시고 노는 분위기가 싫어서(54.2%)'를 꼽았다. '생산성이 없어서(31.3%)'나 '육아 등 가정문제 때문에(6.3%)' '운동을 잘 못해서(2.1%)' 싫다는 경우도 있었다. 워크숍 기간은 1박2일(64.0%)이 좋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