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주들의 주가흐름이 심상치 않다.

해상 물동량의 증가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전문가들은 해상 운임의 상승세가 올 3분기까지는 지속돼 해운사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해운株, 올 들어 급등…한진해운 55%·STX팬오션 23%↑

해운주들의 주가가 올해 들어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한진해운이 연초부터 전날까지 55.79% 폭등한 것을 비롯해 대한해운(42.56%) 흥아해운(30.43%) STX팬오션(23.00%) 현대
상선(18.16%) KSS해운(12.41%) 등이 모두 급등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해운주는 지난해 4분기 이후 운임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많이 상승했다"며 "컨테이너 운송시장 운임의 상승폭이 예상치를 웃돌고 있고, 벌크선 운임도 국내 주요 선사들의 용선원가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의 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3분기까지 해상운임의 상승세가 지속돼, 해운주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판단이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운사의 운항 손익분기점(BEP)은 발틱운임지수(BDI) 기준으로 2500~3000포인트 수준인데, 최근 BDI는 3000포인트를 웃돌고 있다"며 "해상물동량이 증가하고 있고 선박 공급증가율도 예상보다 둔화되고 있어 운임의 재상승이 가능하며, 중장기적 측면에서 해운시장은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했다.

◆"해운사, 빠른 실적개선 전망"

해상 운임이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되면서, 해운사들의 실적도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컨테이너 수급은 경기회복에 따른 소비증가와 재고조정에 따른 물동량 증가, 그리고 선사들의 공급조절로 타이트(tight)한 국면이 전개되고 있다"며 "건화물 해운쪽도 수요증가와 중소형선의 공급차질로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컨테이너와 벌크선사의 실적은 모두 시장의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