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알카에다 섬멸'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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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보개혁 직후 아프간 전격 방문
대테러전 발빼기 의혹에 쐐기
대테러전 발빼기 의혹에 쐐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일요일인 28일 아프가니스탄을 전격 방문했다. 캠프 데이비드 별장에서 휴식을 취한다는 일정을 발표해놓고선 밤 시간을 이용해 카불을 찾았다. 아프간 정부도 불과 3일 전에 통보를 받았을 정도로 극도의 보안과 안전을 기했다.
이번 방문은 '오바마의 전쟁'으로 불리는 아프간 대테러 전쟁을 승리로 이끌겠다는 강한 의지를 재확인하는 차원이다. 취임 이후 집중해온 금융위기 수습이 마무리되는 데다 최대 쟁점이었던 의료개혁 법안도 처리해 자신감과 여유도 가지게 됐다.
아프간은 오바마 정부의 국제 안보정책에서 제1 전선이다. 취임 후 5만명의 미군 병력이 추가로 투입된 곳이다. 올 들어 3월까지 아프간전에서 전사한 미군은 전년 동기에 비해 두 배로 늘어났다. 그러나 아프간 정책에 대한 미국 내 여론은 긍정적인 편이다. 워싱턴포스트 조사 결과 53%의 지지를 받았다. 백악관이 최우선적으로 관심을 두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점을 감안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아프간 바그람 공군기지에서 미군 장병들을 만나 격려를 보냈다. 그는 "한번 시작한 일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며 "우리의 목표는 9 · 11 테러 세력인 알카에다와 알카에다를 지원하는 탈레반 반군세력을 해체,섬멸하는 것"이라고 독려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과 회동에서는 만연한 부패를 척결하고,중앙정부의 지방 통제와 치안을 강화할 것을 강력히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미군이 알카에다와 탈레반 세력을 체포해 아프간 정부가 관할하는 수감소에 넘겨도 뇌물수수로 풀려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중앙정부의 통제가 잘 닿지 않는 지방은 탈레반과 알카에다의 근거지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지방에서 성행하는 마약 밀매는 이들의 자금 조달 통로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5월12일 카르자이 대통령을 백악관으로 초청,대테러 전쟁의 승리를 위해 다시 한번 협력을 당부할 예정이다. 2011년 중반부터 미군을 철수시키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은 아프간전 챙기기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
이번 방문은 '오바마의 전쟁'으로 불리는 아프간 대테러 전쟁을 승리로 이끌겠다는 강한 의지를 재확인하는 차원이다. 취임 이후 집중해온 금융위기 수습이 마무리되는 데다 최대 쟁점이었던 의료개혁 법안도 처리해 자신감과 여유도 가지게 됐다.
아프간은 오바마 정부의 국제 안보정책에서 제1 전선이다. 취임 후 5만명의 미군 병력이 추가로 투입된 곳이다. 올 들어 3월까지 아프간전에서 전사한 미군은 전년 동기에 비해 두 배로 늘어났다. 그러나 아프간 정책에 대한 미국 내 여론은 긍정적인 편이다. 워싱턴포스트 조사 결과 53%의 지지를 받았다. 백악관이 최우선적으로 관심을 두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점을 감안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아프간 바그람 공군기지에서 미군 장병들을 만나 격려를 보냈다. 그는 "한번 시작한 일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며 "우리의 목표는 9 · 11 테러 세력인 알카에다와 알카에다를 지원하는 탈레반 반군세력을 해체,섬멸하는 것"이라고 독려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과 회동에서는 만연한 부패를 척결하고,중앙정부의 지방 통제와 치안을 강화할 것을 강력히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미군이 알카에다와 탈레반 세력을 체포해 아프간 정부가 관할하는 수감소에 넘겨도 뇌물수수로 풀려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중앙정부의 통제가 잘 닿지 않는 지방은 탈레반과 알카에다의 근거지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지방에서 성행하는 마약 밀매는 이들의 자금 조달 통로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5월12일 카르자이 대통령을 백악관으로 초청,대테러 전쟁의 승리를 위해 다시 한번 협력을 당부할 예정이다. 2011년 중반부터 미군을 철수시키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은 아프간전 챙기기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