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의 원유 · 가스 자주개발률이 9%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자주개발률이란 해외에서 수입해 들여오는 원유 · 가스 대비 한국기업들이 직접 생산한 비율을 말한다.

지식경제부는 석유공사 SK에너지 등 한국 기업들의 해외유전 개발 투자가 늘어나면서 한국의 에너지 자주개발률이 9%를 기록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이는 전년 대비 3.3% 증가한 수치이며 당초 목표인 7.4%를 초과 달성한 것이다. 지난해 한국기업들의 원유 · 가스 생산은 하루 26만배럴로 전년 대비 51% 늘어난 반면 수입은 하루 289만1000배럴로 4% 줄면서 자주개발률이 높아졌다.

지난해 한국기업들은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해외유전개발 투자에 적극 나섰다. 해외유전개발 투자액은 전년(39억3000만달러) 대비 32% 늘어난 51억8000만달러에 달했다. 30개의 신규 광구 개발 사업에 참여했고 현재 총 37개국 169개 광구에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자주개발률을 높이기 위해 올해도 생산유전 매입과 인수 · 합병(M&A),기존 생산광구 증산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