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카페] 매력 만점 '단백질녀' 근거 밝혀질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단백질 종류·성분·기능 규명
한국, 인간 뇌 연구 프로젝트 주도
한국, 인간 뇌 연구 프로젝트 주도
건강하고 매력적인 여성을 지칭하는 '단백질녀'라는 인터넷 신조어가 있다. 별 의미 없는 조어 같지만 사실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는 말이다. 특정 단백질의 유무에 따라 체형이나 체취,행동은 물론 뇌신경 작용까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단백질을 연구하는 전 세계적 프로젝트를 한국이 주도하게 됐다.
박영목 인간뇌프로테옴프로젝트(HBPP) 의장,헬무트 마이어 독일 보훔대 교수(HBPP 부의장) 등 전 세계 뇌과학 석학은 30일 충북 오창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에서 모여 HBPP 발대식을 개최한다. 휴먼 게놈 프로젝트가 인간 유전자 염기서열과 지도를 완성하는 작업이었다면,HBPP는 이보다 한발 더 나아가 유전자를 구성하는 단백질에 대한 지도를 그리는 것이다.
박영목 의장은 "그동안 뇌는 물리적 · 생물학적 방식으로만 주로 연구돼 왔다"며 "HBPP는 뇌를 화학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DNA의 복사본인 RNA에 아미노산이 특정하게 달라붙어 전기화학적 힘을 받으면 단백질이 된다. 따라서 단백질 수는 2만여개로 알려진 인간 게놈보다 훨씬 많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과학계는 단백질 종류가 수십만개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아직 누구도 이를 명확히 규명하진 못했다. HBPP는 이 단백질 종류와 수,성분 · 기능 · 작용을 규명하려는 야심찬 프로젝트다. 예를 들면 배추흰나비와 호랑나비는 애벌레 때만 해도 게놈 서열이 똑같다. 그러나 성장하는 과정에서 단백질이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발현돼 성충이 되면 전혀 다른 모습이다.
HBPP는 우선 뇌의 인지능력을 종합하는 곳인 해마(히포-캠퍼스)에 대한 연구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해마가 고장났을 때 생기는 대표적 질환이 간질이다. 올해 9월 열리는 세계인간프로테옴기구(HUPO) 회의에 맞춰 연구팀이 발족할 예정이다. 박 의장은 최근 브라질 뇌조직은행(브레인뱅크 ) 이사인 레아 그린버그 박사를 HBPP 공동의장으로 영입해 긴밀히 공조한 끝에 발대식을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박영목 인간뇌프로테옴프로젝트(HBPP) 의장,헬무트 마이어 독일 보훔대 교수(HBPP 부의장) 등 전 세계 뇌과학 석학은 30일 충북 오창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에서 모여 HBPP 발대식을 개최한다. 휴먼 게놈 프로젝트가 인간 유전자 염기서열과 지도를 완성하는 작업이었다면,HBPP는 이보다 한발 더 나아가 유전자를 구성하는 단백질에 대한 지도를 그리는 것이다.
박영목 의장은 "그동안 뇌는 물리적 · 생물학적 방식으로만 주로 연구돼 왔다"며 "HBPP는 뇌를 화학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DNA의 복사본인 RNA에 아미노산이 특정하게 달라붙어 전기화학적 힘을 받으면 단백질이 된다. 따라서 단백질 수는 2만여개로 알려진 인간 게놈보다 훨씬 많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과학계는 단백질 종류가 수십만개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아직 누구도 이를 명확히 규명하진 못했다. HBPP는 이 단백질 종류와 수,성분 · 기능 · 작용을 규명하려는 야심찬 프로젝트다. 예를 들면 배추흰나비와 호랑나비는 애벌레 때만 해도 게놈 서열이 똑같다. 그러나 성장하는 과정에서 단백질이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발현돼 성충이 되면 전혀 다른 모습이다.
HBPP는 우선 뇌의 인지능력을 종합하는 곳인 해마(히포-캠퍼스)에 대한 연구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해마가 고장났을 때 생기는 대표적 질환이 간질이다. 올해 9월 열리는 세계인간프로테옴기구(HUPO) 회의에 맞춰 연구팀이 발족할 예정이다. 박 의장은 최근 브라질 뇌조직은행(브레인뱅크 ) 이사인 레아 그린버그 박사를 HBPP 공동의장으로 영입해 긴밀히 공조한 끝에 발대식을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