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계좌 안방에서 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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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금융사들, 유럽식 PB 영업
금융위기 충격에서 어렵사리 회복하기 시작한 일본의 대형 금융사들이 VIP급 부유층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유럽 스타일의 PB(프라이빗뱅킹 · 개인자산관리) 영업 방식을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중산층 이상 계층을 대상으로 공격적 투자에 나서는 미국식 PB와 달리,유럽형 PB는 소수의 거액 자산가들과 오랜 친분 관계를 유지하며 고객의 기밀정보 보호와 보수적인 자산 관리 전략을 강조한다.
일본 최대 금융그룹인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MUFG)은 1인당 자산 10억엔(약 123억원) 이상의 초특급 부자 고객들을 대상으로 '철통 보안 유지'로 유명한 스위스 은행 계좌를 일본에서 개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오는 4월부터 실시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9일 보도했다. MUFG는 스위스 현지 자회사인 미쓰비시UFJ웰스매니지먼트은행의 계좌를 일본 내 산하기업인 미쓰비시도쿄UFJ은행과 미쓰비시UFJ증권 지점에서 만들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2008년 시중은행들의 외국계 은행 업무 대행처리를 허용했다.
MUFG 관계자는 "지난해 스위스 최대 은행 UBS가 탈세 혐의에 연루된 미국 부호들의 계좌 정보를 미 국세청에 넘기면서 비밀주의 명성에 약간 금이 간 건 사실"이라며 "하지만 범죄와 관련 없는 자산에 대해선 여전히 확실한 정보 보안이 보장된다"고 말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일본 최대 금융그룹인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MUFG)은 1인당 자산 10억엔(약 123억원) 이상의 초특급 부자 고객들을 대상으로 '철통 보안 유지'로 유명한 스위스 은행 계좌를 일본에서 개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오는 4월부터 실시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9일 보도했다. MUFG는 스위스 현지 자회사인 미쓰비시UFJ웰스매니지먼트은행의 계좌를 일본 내 산하기업인 미쓰비시도쿄UFJ은행과 미쓰비시UFJ증권 지점에서 만들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2008년 시중은행들의 외국계 은행 업무 대행처리를 허용했다.
MUFG 관계자는 "지난해 스위스 최대 은행 UBS가 탈세 혐의에 연루된 미국 부호들의 계좌 정보를 미 국세청에 넘기면서 비밀주의 명성에 약간 금이 간 건 사실"이라며 "하지만 범죄와 관련 없는 자산에 대해선 여전히 확실한 정보 보안이 보장된다"고 말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