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 또 벌타…머피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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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해저드서 클럽 지면에 대
프로 4년간 네차례 규칙 위반
프로 4년간 네차례 규칙 위반
재미교포 미셸 위(21 · 나이키골프)가 규칙위반으로 또 벌타를 받았다. KIA클래식 4라운드에서 나온 일로 2005년 프로전향 후 네 번째 해프닝이다. 본인도 "나한테만 이런 일이 자주 벌어진다. 그것도 '머피의 법칙'인가"라며 어이없다는 표정이다.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코스타리조트골프장 11번홀(파5).미셸 위의 두 번째 샷이 그린 오른편 워터해저드에 들어갔다. 볼은 3분의 2가량 물에 잠겼으나 칠 수 있을 듯했다. 미셸 위는 오른발을 물속에 담근 채 어려운 샷을 시도했다. 클럽헤드는 물장구를 일으켰고 볼은 약 50㎝ 전진하는 데 그쳤다. 볼은 물을 벗어났으나 여전히 워터해저드 내 러프에 멈췄다.
그 다음이 문제였다. 미셸 위는 다음 샷을 하기 전에 무심코 클럽헤드를 해저드 내 지면에 대버렸다. 그 장면을 본 경기위원 은 "골프 규칙 13조4항에 의거해 해저드에서 샷을 하기 전 클럽헤드를 지면에 댔으므로 2벌타"라며 2벌타를 부과했다. 그 홀에서 파세이브를 하며 좋아했던 미셸 위의 스코어는 졸지에 더블보기로 변해버렸다.
미셸 위는 스코어 카드를 제출하기 전 경기위원과 비디오 테이프를 보며 논쟁을 벌였다. 미셸 위는 "물속에서 샷을 할 때 눈을 감았다가 뜨면서 몸 균형을 잡느라 클럽헤드를 지면에 댔다"고 해명했으나 경기위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미셸 위는 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6위(상금 4만6961달러)를 기록했다. 벌타가 아니었더라면 박인비와 함께 공동 2위(상금 13만5000달러)를 차지할 판이었다. 8만8000달러(약 1억원)의 손해를 본 것.
미셸 위는 프로데뷔 후 4년여 동안 규칙위반으로 화제를 낳곤 했다. 데뷔전이었던 2005년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드롭을 잘못한 사실이 나중에 드러나 실격을 당했다. 2006년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는 벙커에서 백스윙하는 도중 클럽헤드가 볼 옆에 있던 이끼뭉치(루스 임페디먼트)를 건드리는 바람에 2벌타를 받았다.
미셸 위에게 왜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날까. '규칙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안다'는 자신감으로 인해 모호한 상황에서도 경기위원의 도움을 청하지 않는 '오버 센스'가 원인일 수 있다. 김광배 KLPGA 경기위원장은 "미셸 위가 아직 프로페셔널적 마인드가 부족하고 아마추어 사고를 갖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경수/김진수 기자 ksmk@hankyung.com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코스타리조트골프장 11번홀(파5).미셸 위의 두 번째 샷이 그린 오른편 워터해저드에 들어갔다. 볼은 3분의 2가량 물에 잠겼으나 칠 수 있을 듯했다. 미셸 위는 오른발을 물속에 담근 채 어려운 샷을 시도했다. 클럽헤드는 물장구를 일으켰고 볼은 약 50㎝ 전진하는 데 그쳤다. 볼은 물을 벗어났으나 여전히 워터해저드 내 러프에 멈췄다.
그 다음이 문제였다. 미셸 위는 다음 샷을 하기 전에 무심코 클럽헤드를 해저드 내 지면에 대버렸다. 그 장면을 본 경기위원 은 "골프 규칙 13조4항에 의거해 해저드에서 샷을 하기 전 클럽헤드를 지면에 댔으므로 2벌타"라며 2벌타를 부과했다. 그 홀에서 파세이브를 하며 좋아했던 미셸 위의 스코어는 졸지에 더블보기로 변해버렸다.
미셸 위는 스코어 카드를 제출하기 전 경기위원과 비디오 테이프를 보며 논쟁을 벌였다. 미셸 위는 "물속에서 샷을 할 때 눈을 감았다가 뜨면서 몸 균형을 잡느라 클럽헤드를 지면에 댔다"고 해명했으나 경기위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미셸 위는 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6위(상금 4만6961달러)를 기록했다. 벌타가 아니었더라면 박인비와 함께 공동 2위(상금 13만5000달러)를 차지할 판이었다. 8만8000달러(약 1억원)의 손해를 본 것.
미셸 위는 프로데뷔 후 4년여 동안 규칙위반으로 화제를 낳곤 했다. 데뷔전이었던 2005년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드롭을 잘못한 사실이 나중에 드러나 실격을 당했다. 2006년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는 벙커에서 백스윙하는 도중 클럽헤드가 볼 옆에 있던 이끼뭉치(루스 임페디먼트)를 건드리는 바람에 2벌타를 받았다.
미셸 위에게 왜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날까. '규칙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안다'는 자신감으로 인해 모호한 상황에서도 경기위원의 도움을 청하지 않는 '오버 센스'가 원인일 수 있다. 김광배 KLPGA 경기위원장은 "미셸 위가 아직 프로페셔널적 마인드가 부족하고 아마추어 사고를 갖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경수/김진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