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명품 제냐 "금융위기가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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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100돌…동아시아 매장 확대
'최악 대비' 현금 확보한뒤 투자
'최악 대비' 현금 확보한뒤 투자
이탈리아 명품 남성정장 업체인 에르메네질도 제냐가 올해 세계 각국에 사상 최대인 20여개의 매장을 새로 열 계획이다. 이미 전 세계 550개 매장을 확보,전체 매출의 70%를 해외에서 내면서도 해외 비중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독일의 경제 일간지 한델스블라트는 29일 창립 100주년을 맞은 이 회사의 질도 제냐 사장과 인터뷰를 갖고 "명품 남성정장의 대명사 제냐는 불황을 몰랐고 이제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세계 각지로 적극적인 확장정책을 구사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특히 제냐는 새 매장의 절반가량을 이탈리아와 중국에서 개점할 정도로 동아시아 시장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한델스블라트는 제냐가 이처럼 글로벌 경제위기 직후 공격적인 확장정책을 구사할 수 있는 배경으로 보수적인 기업 운영 전략을 우선 꼽았다.
제냐 사장은 "투자 전에 현금 수익원을 확고히 다져놓는 게 최우선"이라며 "최악의 상황이 닥치더라도 흔들리지 않도록 단단히 준비해 왔기 때문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아무런 걱정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제냐는 '선택된 명사의 옷'이란 이미지를 확고히 다지는 것을 소홀히 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제냐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후안 카를로스 스페인 국왕 등 정치계 명사들과 유명 예술가들이 앞다퉈 자사 제품을 입으면서 고급 정장 이미지를 굳혔다.
올해도 본사가 있는 밀라노박물관에서 제냐의 원단과 명품 정장을 전시하는 전시회를 마련한 데다 전 세계 주요 매장에서 사진전시회와 와인시음회 독서회 등을 개최해 '아트 클럽'의 이미지도 북돋우고 있다. 이 밖에 주력 분야인 남성복 한우물만 판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이 신문은 또 제냐가 1910년 아버지의 원단공장을 인수한 뒤 최상급 원단업체로 변신한 것과 1960년대 남성복 시장에 진출한 사건에 비견되는 제3의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독일의 경제 일간지 한델스블라트는 29일 창립 100주년을 맞은 이 회사의 질도 제냐 사장과 인터뷰를 갖고 "명품 남성정장의 대명사 제냐는 불황을 몰랐고 이제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세계 각지로 적극적인 확장정책을 구사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특히 제냐는 새 매장의 절반가량을 이탈리아와 중국에서 개점할 정도로 동아시아 시장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한델스블라트는 제냐가 이처럼 글로벌 경제위기 직후 공격적인 확장정책을 구사할 수 있는 배경으로 보수적인 기업 운영 전략을 우선 꼽았다.
제냐 사장은 "투자 전에 현금 수익원을 확고히 다져놓는 게 최우선"이라며 "최악의 상황이 닥치더라도 흔들리지 않도록 단단히 준비해 왔기 때문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아무런 걱정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제냐는 '선택된 명사의 옷'이란 이미지를 확고히 다지는 것을 소홀히 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제냐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후안 카를로스 스페인 국왕 등 정치계 명사들과 유명 예술가들이 앞다퉈 자사 제품을 입으면서 고급 정장 이미지를 굳혔다.
올해도 본사가 있는 밀라노박물관에서 제냐의 원단과 명품 정장을 전시하는 전시회를 마련한 데다 전 세계 주요 매장에서 사진전시회와 와인시음회 독서회 등을 개최해 '아트 클럽'의 이미지도 북돋우고 있다. 이 밖에 주력 분야인 남성복 한우물만 판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이 신문은 또 제냐가 1910년 아버지의 원단공장을 인수한 뒤 최상급 원단업체로 변신한 것과 1960년대 남성복 시장에 진출한 사건에 비견되는 제3의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