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장관 "서해에 한국군 기뢰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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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방위 답변,"원인 미상의 강한 폭발로 인한 침몰"
6·25전쟁 당시 설치 북 기뢰 가능성도
6·25전쟁 당시 설치 북 기뢰 가능성도
닷컴용/김태영 장관 "서해에 한국군 기뢰는 없다"
-국회 국방위 답변, "원인 미상의 강한 폭발로 인한 침몰"/6 · 25전쟁 당시 설치 북 기뢰 가능성도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29일 천안함 침몰 원인의 하나로 제기되고 있는 기뢰 폭발 가능성과 관련, "서해안에 한국군이 설치한 기뢰는 없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문희상 민주당 의원이 '서해상에 한국군 기뢰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천안함이 운행한 곳에 한국군이 깔아놓았던 기뢰가 있지 않았느냐"는 이윤성 한나라당 의원의 질문에 대해서도 "지난 2008년에 폭뢰를 다 수거했다. 새로 깔아놓지도 않았다. 전시가 되면 운용할 계획은 있지만 현재는 없다"면서 "한국군이 설치한 기뢰로 인한 침몰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김 장관은 그러나 '낮은 수심의 경우, 여러 압력으로 인해 진흙이나 뻘에 묻혀있던 기뢰가 떠올랐을 가능성이 없는가'라는 김영우 한나라당 의원 질문에 "북한 기뢰가 흘러들어와 우리 지역에 있을 수도 있다"고 전제한 뒤 "북한은 과거 6 · 25 전쟁 당시 4000여기의 기뢰를 구소련으로부터 수입해 3000여기는 동해와 서해에 설치했다"고 말했다. 한국군이 설치한 기뢰로 인한 침몰 가능성이 낮은 반면 북한군이 설치한 과거 기뢰 등에 의한 충돌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김 장관은 이어 폭발 직전 어뢰 활동이 탐지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초계함에서 탐지 장치를 운용했던 수병의 말에 의하면 그런 징후는 없었다"고 전하고 "기뢰 탐지는 제한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장관은 선미 내에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과 관련, "산소부터 밀어넣어서 호흡하면서 살아나도록 하는게 중요하다. 그런 가능성에 준비하고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사고 원인'에 대한 국방부의 의견을 묻는 질문에 "선체를 인양하지 않고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거해도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면서 "일단 원인 미상의 강한 폭발로 인한 침몰로 보여진다"고 명확하게 답변하지 못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국회 국방위 답변, "원인 미상의 강한 폭발로 인한 침몰"/6 · 25전쟁 당시 설치 북 기뢰 가능성도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29일 천안함 침몰 원인의 하나로 제기되고 있는 기뢰 폭발 가능성과 관련, "서해안에 한국군이 설치한 기뢰는 없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문희상 민주당 의원이 '서해상에 한국군 기뢰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천안함이 운행한 곳에 한국군이 깔아놓았던 기뢰가 있지 않았느냐"는 이윤성 한나라당 의원의 질문에 대해서도 "지난 2008년에 폭뢰를 다 수거했다. 새로 깔아놓지도 않았다. 전시가 되면 운용할 계획은 있지만 현재는 없다"면서 "한국군이 설치한 기뢰로 인한 침몰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김 장관은 그러나 '낮은 수심의 경우, 여러 압력으로 인해 진흙이나 뻘에 묻혀있던 기뢰가 떠올랐을 가능성이 없는가'라는 김영우 한나라당 의원 질문에 "북한 기뢰가 흘러들어와 우리 지역에 있을 수도 있다"고 전제한 뒤 "북한은 과거 6 · 25 전쟁 당시 4000여기의 기뢰를 구소련으로부터 수입해 3000여기는 동해와 서해에 설치했다"고 말했다. 한국군이 설치한 기뢰로 인한 침몰 가능성이 낮은 반면 북한군이 설치한 과거 기뢰 등에 의한 충돌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김 장관은 이어 폭발 직전 어뢰 활동이 탐지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초계함에서 탐지 장치를 운용했던 수병의 말에 의하면 그런 징후는 없었다"고 전하고 "기뢰 탐지는 제한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장관은 선미 내에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과 관련, "산소부터 밀어넣어서 호흡하면서 살아나도록 하는게 중요하다. 그런 가능성에 준비하고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사고 원인'에 대한 국방부의 의견을 묻는 질문에 "선체를 인양하지 않고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거해도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면서 "일단 원인 미상의 강한 폭발로 인한 침몰로 보여진다"고 명확하게 답변하지 못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