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뉴스] '임원만 임금인상' 논란 금호타이어,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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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추진 중인 금호타이어가 시끄럽습니다. 현재 임단협을 진행 중인데,임원 보수를 놓고 노사간 시각차가 워낙 크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부터 인터넷 언론을 중심으로 "금호타이어 임원보수 1인당 4000만원 인상"이란 기사가 퍼졌습니다. 자금난을 이유로 대규모 정리해고에 나서면서,정작 임원들은 돈잔치하고 있다는 노조 측 주장을 실은 겁니다.
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는 성명을 내고 "노동자들에게 임금삭감의 고통을 강요하면서,이사진이 급여 인상을 예고했다는 점은 도덕적으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반발했지요.
만약 사실이라면 보통 일이 아닙니다. 금호타이어 직원들은 작년 12월부터 월급조차 받지 못하고 있으니까요. '도덕적 해이의 극치' 사례로 두고두고 회자될 수도 있습니다.
사실관계를 확인해 봤습니다. 실소를 금할 수 없더군요.
노조 주장의 배경은 이렇습니다. 이사 숫자가 종전 11명에서 9명으로 줄었는데,보수한도 총액이 종전과 똑같다는 것이죠. 한도가 종전처럼 18억원이니까 산술적으로 따지면 1인당 평균 임금이 늘지 않았느냐는 겁니다.
이 주장은 터무니없습니다. 이사보수 한도만큼 임금을 지급하는 회사가 많지 않으니까요. 조금의 경제지식을 갖고 있다면,보수한도는 그저 '한도'일 뿐이란 점을 알 겁니다.
일례로 금호타이어의 경쟁업체인 한국타이어는 지난 26일 주총을 진행했습니다. 보수한도가 57억원인데,실제로 집행된 금액은 21억원이었죠. 실지급액이 '한도'의 절반도 안됩니다.
금호타이어 역시 다르지 않습니다. 작년에도 이사 보수한도가 18억원이었는데,실제 지급한 돈은 7억8000만원에 불과했죠.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올해 역시 한도만큼 지급하지 않을 게 확실합니다.
보수한도가 20억원이던 2008년에도 실지급액은 12억원이었죠.
그렇다면 금호타이어는 이사 수가 2명 줄었는데도,왜 보수한도를 축소하지 않아 이런 '오해'를 자초했을까요?
우선 보수한도 자체가 큰 의미가 없기 때문에 조정하지 않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또 한도 조정의 경우 주총에서 확정해야 하는 사안이어서,수시로 바꾸는 데 어려움도 있구요.
노조보다 한 술 더 뜬 사람들도 있더군요.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주시장 후보로 나선 정치인들 말입니다. 일부는 성명까지 내고 "금호타이어의 이사보수 인상은 파렴치한 행위"라고 규탄했습니다.
"보수한도와 실 지급액은 다르다"는 기초적인 지식도 없는 사람들이 시장 후보로 나섰다는 사실이 기가 막힐 따름입니다. 알면서도 정치 공세를 편 것이라면,더 할 말이 없습니다만.
금호타이어는 현재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구조조정과 임금삭감을 놓고 노사 대립이 심각하지요. 사측은 인력감축을 최소화하고 노조는 임금삭감을 받아들이는 합의점을 빨리 찾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임원만 돈잔치하나'와 같은 어설픈 주장을 내세우는 것은 신뢰만 깨는 행동으로 보입니다.
얼마 전부터 인터넷 언론을 중심으로 "금호타이어 임원보수 1인당 4000만원 인상"이란 기사가 퍼졌습니다. 자금난을 이유로 대규모 정리해고에 나서면서,정작 임원들은 돈잔치하고 있다는 노조 측 주장을 실은 겁니다.
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는 성명을 내고 "노동자들에게 임금삭감의 고통을 강요하면서,이사진이 급여 인상을 예고했다는 점은 도덕적으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반발했지요.
만약 사실이라면 보통 일이 아닙니다. 금호타이어 직원들은 작년 12월부터 월급조차 받지 못하고 있으니까요. '도덕적 해이의 극치' 사례로 두고두고 회자될 수도 있습니다.
사실관계를 확인해 봤습니다. 실소를 금할 수 없더군요.
노조 주장의 배경은 이렇습니다. 이사 숫자가 종전 11명에서 9명으로 줄었는데,보수한도 총액이 종전과 똑같다는 것이죠. 한도가 종전처럼 18억원이니까 산술적으로 따지면 1인당 평균 임금이 늘지 않았느냐는 겁니다.
이 주장은 터무니없습니다. 이사보수 한도만큼 임금을 지급하는 회사가 많지 않으니까요. 조금의 경제지식을 갖고 있다면,보수한도는 그저 '한도'일 뿐이란 점을 알 겁니다.
일례로 금호타이어의 경쟁업체인 한국타이어는 지난 26일 주총을 진행했습니다. 보수한도가 57억원인데,실제로 집행된 금액은 21억원이었죠. 실지급액이 '한도'의 절반도 안됩니다.
금호타이어 역시 다르지 않습니다. 작년에도 이사 보수한도가 18억원이었는데,실제 지급한 돈은 7억8000만원에 불과했죠.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올해 역시 한도만큼 지급하지 않을 게 확실합니다.
보수한도가 20억원이던 2008년에도 실지급액은 12억원이었죠.
그렇다면 금호타이어는 이사 수가 2명 줄었는데도,왜 보수한도를 축소하지 않아 이런 '오해'를 자초했을까요?
우선 보수한도 자체가 큰 의미가 없기 때문에 조정하지 않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또 한도 조정의 경우 주총에서 확정해야 하는 사안이어서,수시로 바꾸는 데 어려움도 있구요.
노조보다 한 술 더 뜬 사람들도 있더군요.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주시장 후보로 나선 정치인들 말입니다. 일부는 성명까지 내고 "금호타이어의 이사보수 인상은 파렴치한 행위"라고 규탄했습니다.
"보수한도와 실 지급액은 다르다"는 기초적인 지식도 없는 사람들이 시장 후보로 나섰다는 사실이 기가 막힐 따름입니다. 알면서도 정치 공세를 편 것이라면,더 할 말이 없습니다만.
금호타이어는 현재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구조조정과 임금삭감을 놓고 노사 대립이 심각하지요. 사측은 인력감축을 최소화하고 노조는 임금삭감을 받아들이는 합의점을 빨리 찾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임원만 돈잔치하나'와 같은 어설픈 주장을 내세우는 것은 신뢰만 깨는 행동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