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사상 최대규모 배당.."지난해 이익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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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KRX)가 지난해 증시 회복으로 이익이 크게 늘면서 사상 최대 규모의 배당을 실시한다. 거래소는 29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2009 회계연도에 주당 현금 배당 3500원을 결정했다. 사상 최대 규모였던 지난해 2750원보다 27% 늘었다.
총 배당금액은 674억원으로 43개 증권사나 선물회사로 구성된 주주들에게 배당하기로 했다. 이날 주총에는 43개 회원사(주주회사) 중 36개사가 참석해 89.9%의 출석률을 보였다.
거래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352억원으로 전년대비 82.9%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945억원으로 29.5% 증가했다. 영업수익도 23.7% 늘어난 3669억원을 기록했다.
거래소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지난해 증시 회복으로 거래가 크게 늘면서 관련 수수료 수입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파생상품을 제외한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은 1463조원으로 직전연도에 비해 13.7% 증가했고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도 70.4% 증가한 524조원으로 집계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거래소 수익의 84%를 거래 수수료가 차지하는데 지난해 파생상품을 제외한 증시 거래대금이 급증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또 임원보수한도를 전기 60억원에 비해 33% 줄어든 40억원으로 축소하는 안건을 승인하고 사업본부별 집행간부 축소, 청산결제업무의 파생상품시장본부 일원화 등 정관변경안을 승인했다.
상임감사위원에는 김덕수(56) 청와대 민정수석실 민원제도개선 선임행정관을 선임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