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국방장관이 천안함 침몰사고에 대해 북한 기뢰에 의한 폭발 가능성을 거론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과거 한국전 당시 북한은 4000여개의 기뢰를 소련에서 수입했고, 이중 3000여개를 동해와 서해안에 설치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2008년 당시 백령도 부근에서 집중적으로 기뢰를 제거했다"면서도 "100% 제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북한의 기뢰가 흘러들어왔을 가능성이 있다. 59년과 84년 기뢰가 한발씩 발견돼 제거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배가 두동강날 정도의 폭발을 감안할 때 어뢰 등 외부충격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군은 어뢰 탐지수단을 가지고 있는데, 수병 말에 의하면 그런 징후는 없었다”며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답했다.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통령 주재의 안보장관회의를 통해 `북한 개입 가능성이 없다`고 말한 것은 잘못 아니냐"는 한나라당 유승민 의원의 추궁에 대해선 "북한 개입 가능성이 없다고 말한 적은 없다. 다만 (인양하기 전) 모든 가능성을 놓고 조사해 검토해야 한다"며 북한 개입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진 않았다. 김 장관은 구조요원들이 어제(28일) 발견된 함수부문을 두드렸지만 반응이 없었다는 사실을 소개하면서 "여러가지 의미가 있을 수 있지만 생존 가능성이 약하다"면서도 "반응을 보이기엔 힘든 신체조건이 아닐까한다"며 희망의 불씨는 살려놨다. 한익재기자 ij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