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의 아침] 3월말 FRB모기지 증권 매입 종료 영향 극히 제한적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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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말 FRB모기지 증권 매입 종료 영향 극히 제한적일 듯
3월 말이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모기지 증권 매입 프로그램이 끝납니다.FRB는 2008년 12월 이후 총 1조2500억 달러 규모의 모기지 증권을 사들였습니다.모기지 금리를 떨어트려 곤두박질치는 주택시장을 안정시키려는 취지였는데요.자연히 투자자들의 관심은 모기지 금리 움직임에 쏠릴 수밖에 없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린다면 FRB의 모기지 증권 매입 종료로 인해 모기지 금리가 급등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FRB가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작년 12월 매입 종료 시점을 연장하면서 줄곧 매입 강도를 줄여온 덕분입니다.게다가 최근 들어 미 국채보다 수익률이 높은 모기지 증권 투자 수요도 살아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최근 모기지 금리가 올랐던 것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미 재정적자 우려가 커지면서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한 데 따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장기 채권 금리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국채 금리가 오르면 자연스럽게 모기지 증권 금리도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2008년 한 때 국채금리와 모기지 증권 금리간 차이는 2.29% 포인트까지 벌어졌습니다.
이 달 초 이 스프레드는 0.59% 포인트까지 좁혀졌다가 최근에는 0.6∼0.7% 포인트 정도를 유지하고 있는데요.FRB의 모기지 증권 매입 종료의 영향이 크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벤 버냉키 FRB의장도 지난 주 의회 증언에서 “모기지 증권 매입 종료가 관련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따라서 모기지 관련 금리는 미 국채와 마찬가지로 재정적자 및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세계 자금 시장 위험 선호 현상 꿈틀
위험 추구 현상은 단지 미국에 국한된 것이라기 보다는 글로벌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아직은 제한된 자금이긴 하지만 고수익을 좇아 움직이는 세력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반면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신용위기가 터진 뒤 안전자산인 미 국채 선호 현상은 급격히 퇴조하는 분위기입니다.
블룸버그통신 집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 세계에서 투자등급이 떨어지는 정크본드의 발행규모가 383억 달러에 달했습니다.직전 최고 규모였던 2006년 11월의 360억 달러를 웃도는 규모인데요.정크본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이달 들어 금리는 0.95% 포인트 떨어져 미 국채와의 수익률 스프레드가 5.96% 포인트로 줄었습니다.이같은 수익률 격차는 2008년 1월 이후 가장 적은 것인데요.올 1분기 투기 등급 펀드에 유입된 336억 달러의 자금이 정크 본드를 적극 매입한 것으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만기가 같은 회사채와 국채 간 수익률 차이도 1.51% 포인트로 줄었습니다.이는 2007년 11월 이후 스프레드가 가장 준 것인데요.회사채 채무 불이행에 대한 위험을 보호하는 신용디폴트스왑 비용도 줄고 있습니다.
FRB가 상당 기간 낮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것이란 점과 고용 등 경제 지표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맞물리면서 고수익 채권 시장과 주식 시장이 활기를 되찾는 모습입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
3월 말이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모기지 증권 매입 프로그램이 끝납니다.FRB는 2008년 12월 이후 총 1조2500억 달러 규모의 모기지 증권을 사들였습니다.모기지 금리를 떨어트려 곤두박질치는 주택시장을 안정시키려는 취지였는데요.자연히 투자자들의 관심은 모기지 금리 움직임에 쏠릴 수밖에 없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린다면 FRB의 모기지 증권 매입 종료로 인해 모기지 금리가 급등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FRB가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작년 12월 매입 종료 시점을 연장하면서 줄곧 매입 강도를 줄여온 덕분입니다.게다가 최근 들어 미 국채보다 수익률이 높은 모기지 증권 투자 수요도 살아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최근 모기지 금리가 올랐던 것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미 재정적자 우려가 커지면서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한 데 따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장기 채권 금리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국채 금리가 오르면 자연스럽게 모기지 증권 금리도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2008년 한 때 국채금리와 모기지 증권 금리간 차이는 2.29% 포인트까지 벌어졌습니다.
이 달 초 이 스프레드는 0.59% 포인트까지 좁혀졌다가 최근에는 0.6∼0.7% 포인트 정도를 유지하고 있는데요.FRB의 모기지 증권 매입 종료의 영향이 크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벤 버냉키 FRB의장도 지난 주 의회 증언에서 “모기지 증권 매입 종료가 관련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따라서 모기지 관련 금리는 미 국채와 마찬가지로 재정적자 및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세계 자금 시장 위험 선호 현상 꿈틀
위험 추구 현상은 단지 미국에 국한된 것이라기 보다는 글로벌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아직은 제한된 자금이긴 하지만 고수익을 좇아 움직이는 세력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반면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신용위기가 터진 뒤 안전자산인 미 국채 선호 현상은 급격히 퇴조하는 분위기입니다.
블룸버그통신 집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 세계에서 투자등급이 떨어지는 정크본드의 발행규모가 383억 달러에 달했습니다.직전 최고 규모였던 2006년 11월의 360억 달러를 웃도는 규모인데요.정크본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이달 들어 금리는 0.95% 포인트 떨어져 미 국채와의 수익률 스프레드가 5.96% 포인트로 줄었습니다.이같은 수익률 격차는 2008년 1월 이후 가장 적은 것인데요.올 1분기 투기 등급 펀드에 유입된 336억 달러의 자금이 정크 본드를 적극 매입한 것으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만기가 같은 회사채와 국채 간 수익률 차이도 1.51% 포인트로 줄었습니다.이는 2007년 11월 이후 스프레드가 가장 준 것인데요.회사채 채무 불이행에 대한 위험을 보호하는 신용디폴트스왑 비용도 줄고 있습니다.
FRB가 상당 기간 낮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것이란 점과 고용 등 경제 지표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맞물리면서 고수익 채권 시장과 주식 시장이 활기를 되찾는 모습입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