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는 29일 “중국의 내수중심 경제로의 변화노력은 위안화 절상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졸릭 총재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정부는 중국의 저축률이 지나치게 높고 국영기업엔 막대한 순익이 쌓여가는 등 산업구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점차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졸릭 총재는 “국영기업들이 비정상적인 수익을 내는 것은 부분적으로 국영은행들이 지나치게 낮은 금리에 돈을 빌려주고 예금자들에겐 낮은 이자를 지급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졸릭 총재는 “위안화가 절상되면 중국인들의 구매력이 높아지고 기업들은 수출보다 내수관련 투자를 늘리게 될 것”이라며 “변화를 위한 ‘윈-윈’ 기회”라고 언급했다.그는 그러나 “중국 경제의 구조적인 변화가 쉽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세계은행은 위안화 절상이 중국의 물가상승 압력과 자산거품을 막는 방책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 바 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