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씨티그룹 지분 매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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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미국 정부가 2008년 금융위기 때 매입했던 씨티그룹 주식 매각을 통해 약 75억 달러의 차익을 얻을 전망이다.
AP통신은 29일 미 재무부가 보유한 씨티그룹 지분 27%를 매각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서 미 정부가 얻는 차익은 75억 달러 가량이 될 것으로 AP통신은 전망했다. 재무부의 지분 매각 소식이 전해진 후 씨티그룹은 이날 3% 하락한 4.18달러에 마감했다.하지만 정부가 주식을 매입한 가격인 3.25달러에 비해 여전히 약 1달러 높은 상태다.
이번 매각 방침은 미 정부가 금융위기 때 시행한 구제금융 프로그램(TARP)의 일환으로 은행에 지원한 7000억 달러를 회수하기 위한 첫 단계로 해석된다.씨티그룹을 비롯해 자금 지원을 받았던 다른 주요 8개 은행들도 정부에 지원금을 반환할 예정이며, 미 정부는 배당금, 이자, 스톡옵션 등을 통해서 은행들로부터 약 154억 달러의 차익을 얻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같이 미국 정부는 금융위기 후 자금을 지원한 은행들로부터 지원금을 회수하면서 막대한 차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버트 엘라이 금융컨설턴트는 “정부의 TARP 프로그램으로 은행들은 많은 이익을 얻었지만, 납세자들은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한다”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TARP 프로그램 시행에 따라 납세자들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최소 1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시몬 존슨 매사추세츠 공과대교수는 “정부가 은행 지원을 통해서 돈을 벌었다고 하는 건 거짓말”이라며 “미국 경제와 다른 회사들을 살리기 위해서 투자한 돈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AP통신은 29일 미 재무부가 보유한 씨티그룹 지분 27%를 매각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서 미 정부가 얻는 차익은 75억 달러 가량이 될 것으로 AP통신은 전망했다. 재무부의 지분 매각 소식이 전해진 후 씨티그룹은 이날 3% 하락한 4.18달러에 마감했다.하지만 정부가 주식을 매입한 가격인 3.25달러에 비해 여전히 약 1달러 높은 상태다.
이번 매각 방침은 미 정부가 금융위기 때 시행한 구제금융 프로그램(TARP)의 일환으로 은행에 지원한 7000억 달러를 회수하기 위한 첫 단계로 해석된다.씨티그룹을 비롯해 자금 지원을 받았던 다른 주요 8개 은행들도 정부에 지원금을 반환할 예정이며, 미 정부는 배당금, 이자, 스톡옵션 등을 통해서 은행들로부터 약 154억 달러의 차익을 얻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같이 미국 정부는 금융위기 후 자금을 지원한 은행들로부터 지원금을 회수하면서 막대한 차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버트 엘라이 금융컨설턴트는 “정부의 TARP 프로그램으로 은행들은 많은 이익을 얻었지만, 납세자들은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한다”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TARP 프로그램 시행에 따라 납세자들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최소 1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시몬 존슨 매사추세츠 공과대교수는 “정부가 은행 지원을 통해서 돈을 벌었다고 하는 건 거짓말”이라며 “미국 경제와 다른 회사들을 살리기 위해서 투자한 돈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