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그리스에서 초대형 유조선 2척을 수주했다. 총 계약 금액은 2억1000만달러로 선주는 그리스의 알미 탱커다. 수주한 선박은 길이 333m，폭 60m에 최대 32만t의 원유를 수송할 수 있는 초대형 유조선(VLCC)이다.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해 2013년 하반기에 인도할 예정이다. 알미탱커사는 지난해 말에도 6억5000만달러 규모의 선박을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미 전 세계에서 발주돼 건조중인 초대형유조선 196척 중 37척을 수주해 세계 1위 점유율(19%)을 보이고 있다. 이 계약을 포함해 올 들어 14척의 선박과 1기의 해양 플랫폼 등 총 14억4000만달러 상당의 일감을 확보했다.

조선업계 일각에선 시장 회복을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조선 · 해운 전문 리서치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초대형 유조선 용선료가 지난해 4분기를 바닥으로 올 1분기에는 18%가량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초대형 유조선의 평균 일일 용선료는 지난해 4분기 3만1615달러(1년 계약기준)에서 올 1분기 3만7208달러로 올랐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