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짜리 우유 72만개 분량의 젖을 생산한 '슈퍼젖소'가 나와 화제다.

이는 서울시내 초등학생 59만8514명이 1개씩 먹고도 남는 양이다.

30일 농협중앙회가 발표한 '2009년 유우군 검정사업 평가결과'에 따르면 경기도 김포시 '현웅목장'의 '33번' 젖소가 평생 14만4771kg의 우유를 생산해 살아있는 젖소 중 가장 많은 우유생산량을 기록했다.

보통 젖소는 3번가량 출산하면서 총 3만kg 정도의 우유를 생산하지만, 이 젖소는 1997년 1월 9일 태어나서 9번의 새끼를 낳고 총 3475일 동안 착유했다.

'33번' 젖소는 2008년 같은 평가에서도 13만825kg의 기록으로 최고 소로 선정됐으며, 작년에는 1만3946kg의 우유를 더 생산해 자신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현웅목장 차진숙 대표는 "33번 소는 송아지 때부터 먹성이 좋았고, 잔병치레가 없었다"며 "건강한 체질의 혈통을 타고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이 소의 어미 소도 9번 새끼를 낳고 죽었으며, '33번' 소의 딸인 '56번'과 '62번'소도 각각 9번, 6번 새끼를 낳고 9만kg이 넘는 젖을 생산하고 있다.

농협은 '33번' 소가 앞으로도 1년간 10만kg 가량의 우유를 더 생산해 총 15만4000kg의 우유량을 달성해 역대 최고 기록을 무난히 경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역대 최고유량 기록은 14만9446kg을 생산하고 2007년 죽은 경기도 양주시 '연산목장'의 '힘순이'(5-237호)이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