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 산업계의 국제 브랜드 경쟁력 지수가 지난해보다 하락해 보다 적극적인 브랜드 역량강화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일본능률협회컨설팅(회장 아키야마 모리요시)은 올 1월과 2월 4주 동안 만 15세 이상의 한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글로벌브랜드역량지수(GBCI)'를 조사한 결과 웰빙 브랜드 지수는 68.68,프리미엄 브랜드 지수는 68.48로 나타났다고 최근 발표했다.

GBCI는 다국적 컨설팅 그룹 일본능률협회컨설팅이 글로벌 평가 전문가를 구성,소비자 설문을 실시해 산업계의 브랜드 경쟁력을 측정하는 국제지표다.

올해로 7회째 실시되고 있는 GBCI 평가는 지난해에 이어 '인지,연상,지각품질,시장 팩트(FACT)' 등 기업체의 주요 브랜드에 대한 4가지 기본 평가 요소와 웰빙역량 및 명품역량을 추가해 조사됐다. 웰빙 브랜드 지수는 기본 4가지 평가요소에 웰빙역량을 포함해 조사한 것이며,프리미엄 브랜드 지수는 기본 4가지 평가 요소에 명품역량을 추가해 평가한 지수다.

일본능률협회컨설팅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웰빙 브랜드 지수는 0.29,프리미엄 브랜드 지수는 0.2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라 한국 기업들의 브랜드 역량 강화 활동이 정체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제회복에 따른 출구전략이 전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기업들은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과 브랜드 관리에 힘을 쏟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최근 일본 도요타 자동차의 리콜 사태 파장을 감안할 때,한국 기업들은 세계 최고 브랜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감성과 디자인'에 초점을 맞춘 고품질 브랜드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이 협회는 조언했다.



한편 2010년도 GBCI 브랜드 1위 인증식은 지난달 26일 일본 도쿄 뉴오타니 호텔에서 열렸다. 인증식에는 방동식 세브란스병원 부원장,박상국 GS건설 상무,홍윤원 하림전무,유병수 횡성축협 전무를 비롯해,김영태 현대해상 일본 지사장,이현수 대신증권 일본 사무소장, 한용구 SBJ부장 등이 참석했다.

인증식에 앞서 참석자들은 일본의 대표 맥주업체인 아사히맥주를 방문,'수퍼드라이'의 브랜드 전략 벤치마킹 현장학습에 나서는 등 공동 관심사에 대한 한 · 일 벤치마킹 교류회를 가졌다. 일본능률협회컨설팅은 일본 벤치마킹 교류회가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전략 수립에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이를 더욱 발전시켜 새로운 한 · 일 협력 상생 경영의 기반으로 삼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