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카페] 우즈 복귀 싸늘한 여론…속타는 美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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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마스터스에서 복귀하는 타이거 우즈에 대한 여론이 냉담하다. '성급한 복귀'라는 목소리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우즈가 서둘러 복귀하게 된 배후로 팀 핀첨 미PGA투어 커미셔너가 지목받고 있다. 그는 최근 들어 실책을 연발하며 자신과 투어를 '위기'로 내몰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핀첨은 그동안 우즈 덕분에 손쉬운 커미셔너 생활을 해왔다. 그동안 투어 총상금은 △2002년 1억9900만달러 △2004년 2억3000만달러 △2006년 2억6420만달러 △2008년 2억7890만달러 등으로 꾸준히 증가해 왔다. 지난해에는 경기침체로 미미한 감소세를 보였으나 우즈라는 '대스타'가 있어서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핀첨의 연봉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 핀첨은 2008년 총 530만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이 액수는 비제이 싱(660만달러) 우즈(577만달러)에 이어 그해 상금랭킹 3위에 해당하는 것이다. 그의 연봉은 130만달러 정도지만 보너스가 400만달러다. 보너스는 투어 이사회에서 정하는데 투어의 성장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런데 우즈 스캔들이 터지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우즈를 후원하던 액센츄어 AT&T 등이 떠났고,다른 기업들도 주저하고 있다. 봅호프클래식은 메인스폰서였던 크라이슬러가 후원을 중단하면서 25년 역사상 처음으로 스폰서없이 치렀다.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은 개막 1주일 전에야 스폰서를 구했다.
다급해진 핀첨은 '해결사는 우즈밖에 없다'는 판단 아래 우즈의 복귀회견을 서둘렀다. 그런데 액센츄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이 한창 열리는 금요일에 회견을 열어 불만을 샀다. 핀첨은 또 "우즈는 올해 많은 대회에 나올 것"이라고 대변인처럼 말하는 등 커미셔너로서의 위상을 실추시켰다. 핀첨은 또 방송중계권 협상을 앞에 두고 있고 올해 안에 기존 10개 대회의 계약연장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다.
핀첨이 기대고 있는 우즈의 인기는 예전같지 않다. 최근 ESPN이 실시한 스포츠스타 인기도 조사에서 우즈는 미식축구선수인 패이튼 매닝,브렛 파브에 밀려 3위로 내려갔다. 우즈에게 '올인'해 온 핀첨이 언제까지 우즈와 '운명 공동체'가 될지 주목된다.
/마이애미(미 플로리다주)=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우즈가 서둘러 복귀하게 된 배후로 팀 핀첨 미PGA투어 커미셔너가 지목받고 있다. 그는 최근 들어 실책을 연발하며 자신과 투어를 '위기'로 내몰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핀첨은 그동안 우즈 덕분에 손쉬운 커미셔너 생활을 해왔다. 그동안 투어 총상금은 △2002년 1억9900만달러 △2004년 2억3000만달러 △2006년 2억6420만달러 △2008년 2억7890만달러 등으로 꾸준히 증가해 왔다. 지난해에는 경기침체로 미미한 감소세를 보였으나 우즈라는 '대스타'가 있어서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핀첨의 연봉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 핀첨은 2008년 총 530만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이 액수는 비제이 싱(660만달러) 우즈(577만달러)에 이어 그해 상금랭킹 3위에 해당하는 것이다. 그의 연봉은 130만달러 정도지만 보너스가 400만달러다. 보너스는 투어 이사회에서 정하는데 투어의 성장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런데 우즈 스캔들이 터지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우즈를 후원하던 액센츄어 AT&T 등이 떠났고,다른 기업들도 주저하고 있다. 봅호프클래식은 메인스폰서였던 크라이슬러가 후원을 중단하면서 25년 역사상 처음으로 스폰서없이 치렀다.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은 개막 1주일 전에야 스폰서를 구했다.
다급해진 핀첨은 '해결사는 우즈밖에 없다'는 판단 아래 우즈의 복귀회견을 서둘렀다. 그런데 액센츄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이 한창 열리는 금요일에 회견을 열어 불만을 샀다. 핀첨은 또 "우즈는 올해 많은 대회에 나올 것"이라고 대변인처럼 말하는 등 커미셔너로서의 위상을 실추시켰다. 핀첨은 또 방송중계권 협상을 앞에 두고 있고 올해 안에 기존 10개 대회의 계약연장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다.
핀첨이 기대고 있는 우즈의 인기는 예전같지 않다. 최근 ESPN이 실시한 스포츠스타 인기도 조사에서 우즈는 미식축구선수인 패이튼 매닝,브렛 파브에 밀려 3위로 내려갔다. 우즈에게 '올인'해 온 핀첨이 언제까지 우즈와 '운명 공동체'가 될지 주목된다.
/마이애미(미 플로리다주)=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