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방송사들이 트위터 마케팅에 뛰어들고 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인구가 늘어나면서 방송 콘텐츠도 140자로 알리는 시대가 왔다.

케이블미디어그룹 온미디어(대표 김성수)는 29일 자사의 전 채널에 공식 트위터 계정을 개설했다. 기업브랜드 온미디어를 비롯해 OCN,바둑TV,수퍼액션,캐치온,스토리온,온스타일,온게임넷,투니버스,투니랜드 등 10개사의 계정을 동시에 연 것.

온미디어는 매일 정해진 시간에 주요 편성 정보와 프로그램 내용을 요약해 전달한다. 방송 중에도 시청자와 커뮤니케이션을 지속한다. SNS 유저들은 TV 시청 중에 프로그램에 대한 얘기를 트위터로 주고받게 된다.

온미디어는 콘텐츠와 편성에 대한 시청자들의 건의나 아이디어를 수렴하고 각종 이벤트 정보도 서비스할 계획이다. '미투데이' 등 다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도 순차적으로 공식 계정을 열기로 했다.

이영균 온미디어 기획홍보팀장은 "편성 스케줄과 콘텐츠 정보를 얻으려는 시청자들의 수요가 크게 늘어 트위터를 개설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개인적으로 트위터에 '온스타일 클럽'이라는 동호회를 만들었는데 사흘 만에 250명 이상이 가입해 놀랐다"며 "SNS 마케팅은 개인적인 활동과 회사 마케팅 수요를 자연스럽게 접목시킬 수 있어 매우 유용하다"고 덧붙였다.

MBC와 EBS도 최근 트위터를 개설했다. MBC는 공식 트위터로 주요 프로그램 편성표와 헤드라인 뉴스 등을 전달하고 있다. EBS는 인기 프로그램인 '지식채널e'를 활용해 '지식채널'이라는 이름으로 트위터를 운영하고 있다.

KBS와 SBS는 프로그램 단위의 트위터를 운영한다. KBS는 음악프로그램인 뮤직뱅크의 트위터를 개설,방송에 출연하는 가수들의 정보를 사전에 알려준다. SBS는 기자들이 운영하는 취재파일 계정을 통해 취재 뒷이야기 등을 보내고 시청자들의 제보도 DM(쪽지)으로 받고 있다.

코리안트위터스(www.koreantwitters.com)에 따르면 트위터 계정 중 '미디어' 카테고리에서 가장 많은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계정은 MBC 보도국 김주하 기자(@kimjuha)로 나타났다. 개인적인 계정이지만 소속 방송사의 주요 이슈나 콘텐츠를 직간접적으로 홍보하는 도구로도 활용된다.

이 때문에 방송사 기자와 아나운서,PD 등의 개인 트위터 계정도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