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국형 스티브 잡스 키우기'에 나선다. 지식경제부는 애플의 스티브 잡스나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같은 최고급 인재 양성을 목표로 '소프트웨어 인재 육성 사업'을 펼친다고 30일 발표했다. 관련 예산도 지난해 60억원에서 올해 310억원으로 5배 이상 늘렸다.

이번 사업은 지난 2월 발표한 '소프트웨어 강국 도약 전략'의 후속 조치다. 대학 중심의 틀에 박힌 교육에서 과감히 탈피해 개인 중심,현장 중심으로 진행되며 소수 정예 인력 양성에 초점을 맞춘 게 특징이다.

지경부는 이를 위해 우선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거장) 과정'을 신설한다. 오는 5월 중 혁신적인 재능을 갖춘 학생 100명을 선발한 뒤 3단계 탈락 시스템을 거쳐 내년 7~8월쯤 최종적으로 10명의 '국가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를 선정한다. 이들은 지경부 장관의 인증서와 3000만원의 지원금,군복무 연계지원,창업지원 등 파격적인 혜택을 받는다.

'소프트웨어 채용 연수 과정'도 개설한다. 총 2000명의 연수생을 뽑아 6개월간 훈련시킨 뒤 최종적으로 1000명을 소프트웨어 관련 기업에 채용하는 게 목표다. 채용 탈락자에 대해선 별도의 '잡 카페(Job Cafe)'를 통해 일자리를 알선해 준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