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영화전문 케이블TV가 30일 엄정화가 주연을 맡은 2006년작 '호로비츠를 위하여'를 방송하며 하단 편성정보에 이 작품의 이름을 유사하게 딴 성인물인 '호로자식을 위하여'로 표기하는 해프닝을 연출했다.

OCN은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를 내보냈다. 화면의 오른쪽 상단에는 분명히 '호로비츠를 위하여'라고 영화 제목이 나타났지만 각 시청자가 해당 채널의 방송 정보를 확인하는 편성정보란에는 이와 달리 '호로자식을 위하여'로 표기된 것. 이러한 표기 오류는 영화가 끝나기 직전에야 겨우 제작진에 의해 발견돼 수정됐다.

OCN의 관계자는 이에 대해 "TV가이드 제공업체에서 제목을 입력하는 과정에서 생긴 실수"라고 해명했다.보통 편성정보란의 정보는 손으로 직접 입력하는데 '호로'를 치는 순간 성인물이던 '호로자식을 위하여'가 DB검색화면에 떠올라 입력되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OCN측은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시청자들에게 정중히 사과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시은 기자 showtime@hankyung.com